승장 고희진 감독도, 패장 차상현 감독도 웃었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희수 / 2022-12-30 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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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은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며 밝게 웃었다. 패장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돌아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KGC인삼공사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16-25, 25-22, 25-22, 26-24)로 꺾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경기 최다인 33점을 터뜨렸다. 트리플 크라운까지 블로킹 1개가 모자랐던 맹활약이었다. 미들블로커 듀오 정호영과 박은진은 블로킹 8개 포함 21점을 합작하며 중앙을 장악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52.78%의 공격 성공률로 22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모마 레티치아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6.28%의 공격 효율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승장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보이면 항상 좋은 경기가 이뤄진다. 주장 이소영이 정말 듬직하게 잘해줬다. 이소영을 필두로 선수들이 보여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좋은 경기를 만들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활약한 박은진에 대해 고 감독은 “박은진은 요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절치부심하면서 야간 훈련도 정말 열심히 했다. 속공 타이밍도 수정을 거쳤다. 훈련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박은진이 보여줬다.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 박은진이 잘해서 나도 기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연승 행진에 고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소영의 발 디그에 대해서는 “이소영은 훈련 때도 발을 정말 잘 쓴다. 실제로 공을 잘 찬다. 나보다 잘 찬다”라며 웃었고, 모마를 전위에서 괴롭힌 블로킹 전략에 대해서는 “전술 이야기는 밝힐 수 없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패장 차상현 감독의 표정도 그리 어둡지 않았다. 차 감독은 “고비가 될 경기라고는 생각했는데, 역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안혜진과 모마의 호흡이 다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차 감독은 안혜진과 모마의 호흡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차 감독은 “모마 쪽으로 향하는 토스가 안테나 바깥쪽으로 나가는 상황이 좀 많았다. 유서연 쪽에서 공격 성공률이 좀 더 나왔다면 그래도 잘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문제를 설명했다.

차 감독은 13-13으로 대등했던 블로킹 싸움에 대해서 “오세연이 들어가면서 대등한 블로킹 승부를 펼쳤다. 나쁘지 않았다. 블로킹을 포함해서 모든 면에서 크게 밀린 경기는 아니었다. 쉬는 동안 4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고 답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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