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되고픈 정관장 고희진 감독 “5, 6라운드에 우리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예원 기자 / 2024-12-31 22:04:55
정관장이 8연승을 질주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0(25-18, 25-14, 25-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대해 “경기를 이기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관장은 8연승에 성공하며 무엇보다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기분 좋은 승리 후 만난 고희진 감독은 “기분이 좋다. 경기력이 좋아서 더 만족스럽다”면서 “3라운드 전승을 했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아쉽다. 브레이크 없이 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선수들 집중력이 좋았고 원포인트 서버 (신)은지와 (정)수지를 비롯해 블로커로 들어간 (안)예림이까지 모두가 다 칭찬 받아야할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날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의 승리로 정관장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에 대해 고희진 감독은 “기록보다는 좋은 경기로 상대랑 싸울 수 있는 그러한 연속성을 더 원한다. 기록은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팬들에게 멋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더 좋은 팀이 되고자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기를 마무리한 정관장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위를) 보고 있고 보고 싶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하다 보면 5라운드 후반이나 6라운드쯤 기회가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1위가 목표라기 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선수들이 연습한대로 잘하는 습관을 들여서 리그 후반부에 정관장이 돌풍의 팀이 한 번 되어보고 싶다”고 밝히며 후반기 상위권 경쟁에 정관장의 다크호스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반면 패장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우리가 되는 게 없었다. 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다보니 올라가는 볼도 정확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코트) 밖에서 크게 할 이야기가 없이 전체적으로 안됐던 것 같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패배에도 아웃사이드히터 이소영의 경기력이 올라온 부분은 김호철 감독에게도 분명 긍정적이었다. “(후반기)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이)소영이가 팀에 합류를 하게 되면 소영이, (육)서영이, (황)민경이가 돌아가면서 할 수 있는 그 점이 생겨서 조금 나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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