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되겠다 생각했는데...” 14연승 강성형 감독의 미소[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2-02-04 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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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여자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14연승을 질주했다.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먼저 가져갔지만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3-2(16-25, 19-25, 25-21, 25-20, 15-13) 승리를 거머쥐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1점으로 맹폭했고 양효진과 정지윤이 나란히 15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기록한 역대 최다 연승인 14연승을 달성했다.

‘승장’ 강성형 감독은 “최고의 도전을 받은 것 같다. 1세트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서브, 수비, 블로킹 등 전체적으로 밀렸다”면서 “그래도 기본적인 경기력은 나와야하지 않겠냐고 해서 3세트부터는 모마 공격부터 바운드 시키고, 중요할 때 블로킹이 나왔다. 우리의 것을 좀 더 하면서 풀어나갔던 것 같다. 역시 그동안 연승을 그냥 해온 게 아니었다. 잘 버텼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제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넘어 ‘역대 최초’ 15연승까지 바라본다. 상대는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현대건설의 개막 13연승을 가로막은 팀이기도 하다.

강 감독은 “12연승을 부담감 감고 하다가 지면서 후련하기도 했지만 안타깝기도 했다. 오늘 1, 2세트를 보고 기록과는 연이 없나보다 했는데 이제 좀 더 부담감을 내리고 15연승 도전해보겠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도로공사도 (양)효진이 방어를 위해서 나올 것이다. 디펜스가 좋은 팀이다. 다만 서브는 GS보다 약하다. 결국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격으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현대건설전 5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5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첫 승점을 챙겼다.

차상현 감독은 “아쉽긴 하지만 만족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우리의 장점인 서브로 먼저 흔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 선수들도 알고 강하게 공략을 했고, 우리 나름대로 갖고 있는 장점을 다 발휘했다”면서 “상대 높이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현대건설이 강한 팀이라는 걸 느낀 경기였다”며 총평을 내렸다.

상대 높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제일 넘기기 힘든 부분이다. 힘은 한계가 있다. 상대 높이는 떨어지지 않았다. 체력보다는 심리적인 부분도 있다. 우리 패턴 플레이는 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모마는 블로킹 5개, 서브 5개를 포함해 38점으로 분전했다. 2세트에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차 감독은 “한국 배구에서 첫 트리플크라운을 해서 축하하고, 경기 끝나고 웃었으면 좋겠는데 마지막에 범실을 해서 그런지 표정이 무섭더라.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모마의 힘이 아니었으면 지금 이 위치에 없을 수도 있다.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 GS칼텍스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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