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연승 타이'까지 이제 한 걸음 남았다...정관장 고희진 감독 "매 경기 이기다 보면 그 이상도 가능해"
- 여자프로배구 / 광주/송현일 기자 / 2024-12-26 22:04:12
"매 경기를 이기다 보면 그 이상의 연승을 할 수도 있다."
정관장은 2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방문경기에서 3-2(25-18, 21-25, 19-25, 25-19, 15-7)로 이겼다.
외인 쌍포 활약이 대단했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각 33점, 25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정관장은 이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11승6패(승점 31)를 기록하며 흥국생명, 현대건설(이상 승점 40)과 승점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도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이제 한 경기가 남았는데, 집중력이 조금 떨어질 떄라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2~3세트에 흔들렸다. 경기가 안 될 순 있는데 오늘 저희가 준비했던 걸 선수들이 실행을 잘 못했다. 그전에는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걸 선수들이 잘 이행했는데 집중력이 부족했던 거 같다"며 승리에도 100% 만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고희진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승을 이어간다는 건 중요한 거다.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고희진 감독은 4세트 중간 미들블로커 정호영을 잠시 벤치에 앉힌 뒤 따끔한 지적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팀웍이다. (정)호영이가 경기가 안 되다 보니 팀 플레이에 위배되는 행동이 나왔다. 그 부분을 지나칠 수 없었다. 팀웍은 제가 목숨처럼 여기는 부분이다. 팀웍을 꺠뜨리는 말이나 행동이 나오면 감독으로서 어떻게 팀을 이끌겠나"라고 설명했다.
이후 정호영은 5세트에만 블로킹 2개를 잡아내는 등 다시 활약을 이어갔다. 고희진 감독은 "다행히 호영이도 (내 지적을) 잘 받아들였다"면서 "이런 일이 있음으로써 팀이 좀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정관장은 오는 31일 4위 IBK기업은행(10승6패·승점 28)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정관장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이날 정관장이 승리하면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8연승·2008-09시즌)을 작성하게 된다.
고희진 감독은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잘해보고 싶다. 매 경기를 이기다 보면 그 이상의 연승을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준비했던 게 잘 나오는지, 선수들이 집중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안 중요한 경기는 없다. (IBK기업은행전을) 특별히 더 중요한 경기라 생각하지 않겠다. 우리 경기력이 나왔냐 안 나왔냐가 감독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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