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양효진 활약에 활짝 웃은 강성형 감독 "내 생각을 바꾸게 됐다"
- 여자프로배구 / 의정부/이정원 / 2021-08-24 22:02:19
"미들블로커를 가운데에 두고 양쪽을 활용한 날개 배구를 하고 싶은데, 내 생각을 바꾼 것 같다."
현대건설은 2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19, 29-27, 25-20)로 승리했다. 2연승이다.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현대건설은 B조 1위로 오는 26일 있을 조순위 결정전을 맞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날 1세트 교체 투입된 양효진의 맹활약이 빛났다. 이날 양효진은 16점에 블로킹 10개를 기록했다. 황민경, 정지윤, 황연주도 각각 15점, 11점, 11점을 기록했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도 네 명의 선수(김주향 12점, 최정민 12점, 표승주 14점, 김현정 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냈지만 상대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17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양효진 10블로킹).
승장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두 경기 모두 1세트가 저조하다.
저도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안일한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을 바꿔가야 할 것 같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코트 위에서는 기싸움에서 져선 안 된다고 했다. 그걸 이겨내야 할 것 같다.
Q. 양효진 선수를 이르게 투입한 이유는.
IBK기업은행은 전반적인 높이가 있다. 이렇게 하다가는 공격이 안 될 것 같았다. 또한 경기 초반에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지고, 다음 경기 영향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무리되지만 과감하게 투입을 시켰다.
Q. 양효진 선수가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리그 때 보면 미들블로커 쪽에 공격이 많이 나왔다. 미들블로커를 가운데에 두고 양쪽을 활용한 날개 배구를 하고 싶은데, 내 생각을 바꾼 것 같다. 적절하게 활용해야 될 것 같다. 윙스파이커 쪽에서 공격력이 나오면 좋을 텐데 일단은 중앙 공격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
Q. 날개 공격수의 득점이 아쉬운지, 아니면 효율이 아쉬운지.
득점은 괜찮다. 아포짓 쪽에서의 득점이 안 살아난다. 연주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다인이를 포함한 세터들이 아포짓 쪽에 자기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래도 오늘은 어느 정도 괜찮았다.
Q. 두 경기 해봤는데 컵대회 전망은.
전체적으로 서브가 강해졌다. 특히 날개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좋다. 쉬운 경기가 없을 것 같다. 우리는 계속해서 (정)지윤이나 연주, 세터들을 교체해가며 해볼 수 있는 플레이 모두 해보겠다.
패장 IBK기업은행 서남원 감독
Q. 3세트가 많이 아쉬울 것 같다.
그렇다. 전반적인 흐름에서 앞서 있었는데 뒤집혔다. 그게 패인이다. 거기서 버티지 못한 게 아쉽다.
Q. 최정민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는지.
미들블로커로서 가능성을 봤다. 블로킹도 좋고, 공격력도 나름 좋았다. 효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최정민 선수는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
Q. IBK기업은행 데뷔전은 어땠는지. 작전타임 때 '인삼 파이팅'이라고 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내가 실수한 거다.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더 세심하게 했어야 했는데, 급박하다 보니 '인삼'이 나왔던 것 같다.
Q. 시즌 때 김희진 활용법은.
오늘 아포짓에서 역할을 했다. 외인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욕심을 좀 냈다. 현대건설에서 양효진을 투입하다 보니 조금 욕심을 내 희진이를 투입했다. 아직 노련미가 아쉽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아쉬운 점은 분명 있다. 시즌 때 아포짓이든, 미들블로커든 역할을 주려고 한다.
Q. 육서영 선수 상태는 어떤지.
점프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 VNL 때 다쳤던 부위가 안 좋다. 재활을 계속하고 있다. 시즌 개막할 때쯤이면 복귀가 가능할 듯하다.
Q. 현대건설의 블로커 라인에 공격이 자주 막혔다.
세터의 볼 줄기가 짧다 보니 양효진이 있는 쪽으로 공이 많이 갔다. 공격수가 조금만 틀어가지고 처리하거나, 블로킹 사이사이를 노려 득점을 냈어야 하는데 아쉽다. 한편으론 세터, 한편으론 공격수 미스인 것 같다.
Q. 라셈의 상태는 어떤가.
몸이 다 올라오지는 않았다. 70~80% 정도 된다. 외인이 못 뛴다고 하니 반대편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 조금 더 만들어야 한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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