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승점 동률! 권순찬 감독의 시선은 1위를 향한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수원/박혜성 / 2022-12-29 21: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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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9-27, 25-1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에 9연패를 기록하던 흥국생명이지만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쌍포를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권순찬 감독은 “승리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양 팀은 세트마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최후의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권 감독은 치열했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로 김연경을 언급했다. “김연경이 풀리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온다. 이날도 중요한 순간마다 김연경이 득점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이날 권 감독은 선발로 나선 김다솔 세터가 흔들리자 이원정을 빠르게 투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원정은 27일에 팀에 합류해서 팀 훈련을 한 번밖에 하지 않았지만 공격수들에게 좋은 토스를 연결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권 감독은 “이원정이 하루 연습하고 들어가서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공격수들이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경기하러 가는 곳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원정 경기에 가더라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열띤 응원을 보낸다. 이러한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는 권 감독이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재밌어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어디를 가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1위 현대건설과 승점 42점 동률을 이뤘다. 권 감독은 “아직 우리가 한 경기를 더 했기 때문에 매 경기 승리해야 한다. 현대건설이 강팀이라 쉽지 않겠지만, 1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주먹을 쥐었다.

 


반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하게 된 현대건설이다. 강 감독은 “너무 좋은 경기를 했는데 패해서 아쉽다. 그래도 연패가 아니라 한 번 졌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여자팀에 와서 두 번째 연패인데 세 번째는 당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고 있다. 그 자리를 황연주가 채워주고 있지만 황연주가 부진할 시 그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필요한 현대건설이다.

강 감독은 “야스민이 7~8경기 정도 빠질 것 같다. 황연주가 계속 잘해주면 좋겠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정지윤, 나현수를 생각하고 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정해진 포지션 없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됐다. 강 감독은 “마지막에 1위를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승점에 대한 생각을 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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