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흥국생명만 넘으면 된다, GS칼텍스 유서연의 각오 "기죽지 않고, 공격적으로"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9-04 2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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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우리 만의 끈끈함을 보여야 한다.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고, 기죽지 않아야 한다."

GS칼텍스는 지난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9, 25-14, 25-15)로 승리하며 2018년 이후 2년 만에 컵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조별예선 1차전 패배도 설욕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GS칼텍스는 5일 오후 2시에 현대건설을 꺾고 올라온 흥국생명과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승리에는 1세트 중반 이소영을 대신해 투입된 유서연의 활약이 힘이 됐다. 1세트 교체 투입된 유서연은 이후 쭉 코트를 지켰다. 지키는 동안 18점에 공격 성공률 42%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차상현 감독 역시 "내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유서연은 "초반에 경기 리듬이 많이 흔들렸다. 2세트부터 잘 뛰어다녔는데 이후 잘 풀렸다"라며 "초반에 빨리 들어가서 부담이 되긴 했다. 하지만 생각 없이 하려고 했는데 잘 됐다"라고 운을 뗐다.

유서연은 이번 비시즌에 이원정과 함께 한국도로공사에서 GS칼텍스로 넘어왔다. 새로운 환경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서연이다.

그녀는 "조금 더 패기 있는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리시브를 강하게 밀고 했더니 잘 됐다"라고 평했다.

GS칼텍스에는 강소휘, 이소영이라는 국가대표 윙스파이커 라인이 버티고 있다. 배울 점이 많을 터. 유서연은 언니들을 바라보며 어떤 점을 배우고 있을까. 

 

"언니들의 볼 파워, 스피드를 보고 배우려 한다. 소휘 언니도 경기 때마다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소영 언니도 잘 하고 있다고 항상 자신감을 넣어준다. 나 역시 자신 있게 하려 한다." 유서연의 말이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결승전은 5일 오후 2시다. 준결승전이 오후 9시 30분에 경기가 끝났으니 24시간도 쉬지 못하고 결승전에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서연은 체력적으로 문제없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유서연은 "현재 컨디션은 70~80%로 체력은 아직 괜찮다. 회복 잘 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GS칼텍스는 결승에서 흥국생명만 이기면 2017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이자, 여자부 역대 최다인 통산 네 번째 1위 자리에 오른다. 유서연은 "우리 만의 끈끈함을 보여야 한다.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고, 기죽지 않아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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