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이 밝힌 승리의 비결 “사이드에선 빠른 블록, 반대에선 좋은 수비”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3-11-30 21: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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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의 탄탄했던 유효 블록과 수비를 승리의 비결로 꼽았다.

우리카드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6-24) 승리를 거뒀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김지한 쌍포가 나란히 5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35점을 합작했고, 블로킹에서도 13-5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완승과 함께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승장 신영철 감독은 “사이드에서는 빠르게 블록을 형성하고,반대편의 수비수들은 블로커의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날아오는 각도의 공격들을 잘 받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의 요인을 되짚었다. 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옥의 티는 서브 범실이었다. 특히 (김)지한이의 서브 범실이 좀 많았다”며 보완해야 할 점도 함께 짚었다.

이날 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진우의 무릎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상황을 봐서 다른 선수로 교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지만, 박진우는 선발로 코트에 나서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블록 리딩이 아주 좋았다. 보고 쫓아가는 블록은 우리 팀 미들블로커 중 제일 낫다”며 박진우를 칭찬한 신 감독은 “경기의 흐름 자체가 우리의 흐름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박진우를 빼기가 어려웠다. (끝까지 뛰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박진우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2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승점은 25점으로 같지만 승수에서 1승이 앞선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참 잘해줬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 어떨 때는 뭐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다. 코칭스태프들과 논의를 해본 결과 심플하게 당장 필요한 것부터 준비하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전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또 한 번 우리카드를 상대로 무너지며 2라운드를 아쉬운 2위로 마감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최근 흐름이 좋았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정한용이 동반 부진에 빠졌고, 중요한 상황에서는 연속 실점과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의 패배를 결정짓는 마지막 실점도 임동혁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었다.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카드에 축하를 건넨다. 우리보다 배구를 잘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났다. 사이드 아웃도, 반격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리가 상대보다 배구를 못했다. 잘했음에도 지는 경기에는 위안거리가 있지만 이런 경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과 김민재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당장은 아니다. 다만 곧 돌아올 기회는 있을 것이다”라는 짧은 대답을 남겼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날 3세트 도중 코트에 들어와 나름의 활력소 역할을 수행한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에 대해 “분위기 전환도 필요했고, 공격에서 활로를 뚫을 필요도 있었다. 그래서 에스페호를 투입했는데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줬다”며 칭찬을 건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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