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정윤주 제몫 흥국생명, 정관장에 역전승 거두며 3위 점프

여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2-16 21:37:34
  • 카카오톡 보내기
피치·이다현도 22점 합작…원 포인트 서버로 나온 박수연 서브 에이스 2개 활약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원정길에서 중요한 승점3과 승수 하나를 더했다. 또한 연패에서도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4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17 25-2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연패를 끊고 7승 8패(승점22)가 됐고 이날 경기가 없던 GS칼텍스(6승 8패 승점19)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정관장은 앞선 경기 승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안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10패째(5승, 승점14)를 당하면서 7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레베카(미국)가 팀내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고 정윤주가 16점, 미들 블로커 피치(뉴질랜드)와 이다현이 7블로킹 22점을 합작하며 소속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또한 흥국생명은 원 포인트 서버로 3세트 교체 투입된 박수연이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는 등 서브 득점에서 9-3으로 정관장에 우위를 점했다.

정관장은 자네테(이탈리아)가 두팀 합쳐 최다인 25점, 이선우와 박혜민이 각각 12, 10점을 올렸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기선제압은 정관장 몫이 됐다. 정관장은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왔다. 22-23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자네테 오픈 공격으로 23-23으로 균형을 맞췄고 다음 랠리에서 자네테가 서브 에이스에 성공 24-23으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서 흥국생명은 듀스를 노렸지만 미들 블로커 박은지이 레베카다 시도한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세트 승부에서 웃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좋은 흐름을 다음 세트부터 이어가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 실점했고 결국 패배 원인이 됐다. 흥국생명이 2세트를 따내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중반까지도 16-13으로 앞서갔다.

정관장은 이 상황에서 3연속 점수를 내 16-16으로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에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의 공격으로 17-1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피치의 속공 그리고 세터 이나연, 원 포인트 서버로 나온 박수연이 연달아 서브 에이스에 성공, 24-17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오픈 공격으로 25-17을 만들며 3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은 4세트에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갈 기회도 있었다. 세트 중반 16-1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정관장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다현이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연속 득점하며 19-16으로 치고 나갔다.

정관장도 이선우와 자네테 공격을 앞세워 17-19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오픈 공격으로 23-20을 만들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갔다. 정관장이 박혜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23-24까지 다시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여기까지 였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