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18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1위 순항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2-16 20:57:06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다시 만난 현대캐피탈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9-27 27-25 26-)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지난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11월 16일)에서도 승리(3-2 승)를 거둔데 이어 이번에도 승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12승 2패(승점34)로 1위를 지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빈손에 그쳤다.
2위는 유지했으나 3연승 상승세가 꺾였고 8승 6패(승점26)가 됐고 대한항공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러셀(미국)이 팀내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고 정지석과 정한용이 각각 14, 10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도 14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 레오(쿠바)가 18점을 각각 올렸으나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팀은 1, 2세트 연달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는데 대한항공 뒷심이 앞섰다. 1세트 27-27 상황에서 김규민의 속공으로 대한항공이 28-27로 리드를 잡았다.
다음 랠리에서 정한용이 서브 에이스로 길었던 세트 승부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25-25 상황에서 레오의 공격 범실로 26-25 리드를 잡았고 다음 랠리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해당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초반은 현대캐피탈이 흐름을 잡았다. 7-3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신호진이 시도한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4-7을 만들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0-10으로 균형을 맞춘 대한항공은 이후 러셀의 공격,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러셀의 후위 공격 등을 묶어 세트 중반 18-1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1, 2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24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현대캐피탈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허수봉의 퀵오픈에 이어 상대 범실로 23-24까지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은 앞선 두 세트처럼 다시 한 번 듀스를 노렸으나 대한항공은 이번 만큼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한용이 팀 승리를 결정하는 오픈 공격에 성공, 3세트애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은 지난 10월 29일 한국전력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치료와 재활을 위해 코트로 나오지 못했는데 이날 경기를 통해 선발 출전하며 복귀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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