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KB손해보험 '동병상련' 연패 탈출 급선무

여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2-09 1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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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과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는 이번 주 첫 경기에서 같은 목표를 두고 있다. 연패 탈출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개막 후 1라운드는 4승 2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 순위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2라운드 초반도 좋았다. 그런데 2연승으로 내달리다가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해당 라운드를 마쳤다.

페퍼저축은행은 팀의 3라운드 첫 경기를 9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댜건설을 상대로 치른다. 원정인데다 현대건설은 최근 2연승으로 흐름이 좋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의 최근 고민은 아웃사이드 히터쪽에 있다. 1라운드에서 맹활약한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미국)는 2라운드부터 상대팀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시마무라를 수비하는 상대 블로커들은 '원 블로킹'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시마무라는 1라운드와 견줘 득점이 줄었다. 특히 2라운드 후반부 3경기에선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 12점을 제외하고 두 경기에서 한자리수 득점에 그쳤다.

 

 


시마무라에 대한 견제가 들어갈 경우 한쪽이 비게 마련이다.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선 그 틈을 노리고 활용해야하는데 장 감독이 마음먹은대로 잘 풀리지 않는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쪽에서 공격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박정아가 살아나야한다. 박정아는 2라운드 첫 상대였던 흥국생명전에서 11점을 올렸을 뿐 이후 치른 5경기에서 모두 한자리수 득점에 묶였다.

코트로 나온 시간도 얼마 안됐다. 11월 27일 한국도로공사전과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각각 3, 1세트만 선발 출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전에서 패한다면 연패가 5경기째로 늘어난 뿐 아니라 6승 7패가 되면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진다. 또한 양효진, 김흐진이 버티고 있는 상대 미들 블로커진은 시마무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박정아를 비롯한 아웃사이드 히터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

남자부 KB손해보험도 같은날 OK저축은행과 부산 원정 경기를 통해 연패를 끊어야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 중인데 문제는 세터다.

 

 



앞선 경기에서 황택의와 이현승이 모두 코트로 나오지 못했다. 팀 입장에선 확실한 주전과 백업 세터 모두 없이 경기를 치른 셈이다. 두 선수 모두 감기 몸살 때문에 결장했는데 OK저축은행전에서 모두 엔트리에 포함됐다고 해도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레오나르두 카르발류(브라질)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도 관심거리다.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어떤 효과를 낼 지도 주목된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전력전에선 나경복-야쿱(바레인)이, 3라운드 첫 경기인 현대캐피탈전에선 나경복, 임성진이 나왔다. 로테이션상 OK저축은행전에서는 임성진-야쿱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순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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