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빨간불’ 석진욱 감독 “불안요소 가득해”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01-21 21:44:48
4라운드 1승 5패.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이다.
OK금융그룹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5, 25-27, 19-25, 10-25)로 패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서브 4개를 포함해 15점, 조재성이 서브 5개, 블로킹 2개를 묶어 15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8.94%-32%로 저조했다.
1세트 분위기는 좋았다. 조재성과 레오가 서브2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전병선까지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좋은 흐름을 2세트에도 이어갔지만 듀스 접전에서 공격이 연속으로 막힌 뒤 잃었고 경기마저 내줬다.
석진욱 감독은 “이런 경기를 보여드려 팬들에게 죄송하다. 경기 초반 흐름이 좋았다. 2세트 마지막까지 좋았지만 결정을 못 내면서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갔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앙 활용도 아쉬웠다. 중앙이 계속 흔들리면서 선수들이 자주 교체됐다. 석 감독은 “중앙이 받쳐주지 못해 아쉽다. 강한 서브로 흔들어 블로킹을 잡아야 하는데 서브가 잘 들어가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11승 13패, 승점 2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OK금융그룹.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차는 18점 차이난다. 석 감독은 “탈락 위기다. 팀의 불안 요소가 많아졌다. 분위기를 잡아야 하는 감독으로 너무 아쉽다.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반면 한국전력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2승 4패로 마무리했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27점(57.14%), 서재덕이 15점(58.82%)를 기록하며 쌍포가 동시에 터졌다.
장병철 감독은 “3, 4라운드가 쉽지 않았는데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좋다. 올스타 휴식기 때 열심히 훈련해 5라운드 때 좋은 흐름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경기 내내 블로킹으로 재미를 봤다. 승부처였던 2세트 듀스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와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장병철 감독은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1세트에 이겨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이후에 극복하고선 좋은 리듬을 이어간 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모든 구단이 4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장병철 감독은 “체력 훈련을 강화해 서브 리시브랑 수비를 강화하겠다. 특히 황동일 훈련량을 늘려 제 컨디션을 찾도록 해보겠다”라고 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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