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승리에도 웃지 않은 이영택 감독 "어떻게 가야 할지 생각이 많네요"
- 여자프로배구 / 의정부/이정원 / 2021-08-26 21:43:45
"훈련을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생각이 많아졌다."
KGC인삼공사는 2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순위결정전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2, 25-16, 25-19)로 승리했다. 이미 준결승 진출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박은진이 17점, 고의정이 14점, 박혜민과 이선우가 각각 13점을 올렸다. 한송이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18점으로 분전했지만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한 KGC인삼공사 공격을 막지 못하며 패했다.
승장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경기 총평 부탁한다.
1세트, 선수들의 분위기가 별로 살지 않았다. 그래도 빨리 재정비해 마무리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다. 훈련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생각이 많아졌다.
Q. 이선우, 박혜민 등의 활약이 좋았다.
이 선수들은 백업 선수가 아니다. 모든 윙스파이커들이 그렇고, 선우도 그렇고 계속 경쟁이다. 소영이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을 한다. 2세트부턴 리시브가 안정이 됐다. 어제(25일) 하루 훈련을 하면서 미들블로커를 활용하자고 했는데, 아직은 더 맞춰야 할 거 같다. 또한 염혜선 선수와 선수들의 훈련 기간도 짧았다. 그 부분을 가다듬어야 한다.
Q.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KGC인삼공사가 원했던 배구 같은데.
외국인 선수가 못 뛰기에 이런 식으로 배구를 하려고 준비를 했다. 그냥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미들블로커를 활용할 수 있게 리시브가 잘 됐다.
Q. 이소영, 염혜선의 국제 대회 활약 덕에 팀에 대한 기대치가 커졌다.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부담이다. 팬들께서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신다. 이소영이 왔고, 염혜선이 대표팀에서 잘 했다. 국가대표 선수도 많기에 기대를 많이 한다. 오지영, 최은지가 나갔기에 리베로 부분에 우려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따라주고 있다. 시즌 시작되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아직까지 세심한 호흡적인 측면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박은진 선수도 올림픽 다녀오느라 3일 훈련한 게 다다. 박혜민 선수는 처음이다 보니 의욕이 넘쳤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안 해도 되는데 다 하려고 하는 오버스러운 플레이가 나왔다. 그것도 역시 경기 감각이다. 핑계지만, 연습 경기를 잘 하지 못했다. 훈련만 해서는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실전에 들어와서는 우왕좌왕하는 게 있었다.
패장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경기 총평은.
순위에 의미가 없었다. 1세트 같은 경우, 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줬다. 짜임새 있고, 스피드 배구. 그전 경기에서도 나왔지만 1세트에 많이 나왔다. 지윤이도 윙스파이커로 뛰었지만 리듬이 많이 깨졌다.
Q. 상대 서브에 많이 흔들렸다.
전체적으로 흐름이다. 한 번 리듬을 놓치니 준비하는 과정이 안일했다. 한쪽에서 지윤이를 커버하려다 보니 힘들었다. 상대도 지윤이를 잘 공략했다. 쉬운 공을 잘 받았으면 좋겠는데, 배구라는 게 참 어렵다.
Q. 준결승 대진이 나왔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도로공사는 워낙 선수들의 기본기도 좋고, 노련한 선수도 많은 팀이다. 팀 템포가 빨라졌다. 우리랑 비슷하다. 미들블로커 높이가 있기 때문에 중앙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 효진이도 준결승 준비를 한다. 스타팅으로 내보낼 생각이다.
Q. 베테랑 황연주의 활약이 눈부시다.
비시즌 방송 때문에 훈련을 많이 못 했다(웃음). 갔다 와서 본인 관리를 잘 했다. 웨이트 훈련도 열심히 했다. 결국 본인의 마음가짐이다. 코트에 나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본인이 외모도 4살 젊어지고, 몸도 4살 젊어지겠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보는 사람마다 연주 몸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사진_의정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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