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없는 독일, 어느덧 예선전 3연승… 바이첼과 슐첼이 만든 견고한 중앙[올림픽 예선전]
- 국제대회 / 안도연 / 2023-09-19 21:43:37
주포 한나 오르트만이 빠진 상태에서도 독일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독일은 19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5-21, 23-25, 22-25, 15-7)로 승리했다. 어렵게 따낸 승리지만, 3연승을 달린다.
독일은 이날 세터에 피아 캐스트너, 아웃사이드 히터에 리나 알스마이어-로라 에모츠, 아포짓에 킴벌리 드류니옥, 미들블로커 마리 슐첼-카밀라 바이첼, 리베로 안나 포가니가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팀의 주장인 레나 스티그로트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0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리나 알스마이어가 18점, 카밀라 바이첼과 마리 슐첼이 각각 17점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기존의 독일은 한나 오르트만이 오른쪽에서 주포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23 유럽배구연맹(CEV) 유럽선수권을 치르던 중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 손상 부상을 당했다. 독일배구협회는 8월 19일 “오르트만은 무릎 부상으로 유럽선수권 대회를 일찍 마쳐야만 했다. 이미 안네그레트 홀치히가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오르트만의 활약은 대단했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24점으로 전체 득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그의 빈자리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에이스의 부상 악재에도 독일은 선전하고 있다. 한국을 잡으며 대회 3연승을 달린다. 오르트만과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기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그 중심엔 튼튼한 중앙 공격수들이 있다.
독일의 미들블로커인 카밀라 바이첼은 195cm의 장신이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VNL)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성장은 빨랐다. 바이첼은 이번 예선전에서 모든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독일의 중앙을 지킨다. 이날 역시 블로킹 4개를 포함한 17점을 올렸다. 블로킹 4개의 기록은 팀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바이첼은 첫 경기였던 태국전에서 블로킹 2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16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도 블로킹 2개, 서브 4개 포함 18점을 기록했다.
바이첼과 함께 미들블로커 듀오로 출전하는 마리 슐첼도 날카로운 이동공격을 자랑한다. 한국을 상대로 블로킹 3개를 더한 15점을 뽑아냈다.
높고 견고한 중앙 덕에 독일은 한국을 상대로 15개의 블로킹을 만들었다. 승부의 순간에서도 속공과 이동공격은 물론 블로킹까지 여러 차례 잡아냈다. 그렇기에 주전 세터인 캐스트너도 중요한 순간 중앙을 찾는다. 이렇게 날개 공격수들의 짐을 덜어주며 에이스의 공백을 지워나가고 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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