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덕분에 이긴 경기” 권순찬 감독의 고마움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인천/안도연 / 2022-11-18 21:39:12
“이날 같은 경기는 김연경 덕분에 이겼다. 분위기나 결정력에서.”
흥국생명이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8-26)으로 승리했다. 접전 끝에 얻은 값진 승리와 4연승을 동시에 이뤄냈다.
이날 경기를 통해 6연승에 성공한 권순찬 감독은 경기 후에도 제대로 웃지 못했다. “3-0으로 이겼는데 마지막 세트가 힘들었던 거 같다. 첫 세트도 그렇고. 확실히 많이 올라왔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옐레나와 김연경, 김미연이 각각 22점 17점 11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에 대해 “늘 경기마다 세 명은 이 정도를 했다. 가운데서 속공이 없었던 거 같다. 많이 훈련하는데 (김)다솔이가 속공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이 부분이 더 강화되면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미연은 경기 중 팔꿈치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시즌 팔꿈치 수술을 했던 터라 우려됐던 부분이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고 수술했던 부위라서 통증이 있다. 경기할 때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일정이 빽빽하게 짜여있기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옐레나와 김연경은 공을 많이 때리는 공격수이기에 더하다. 권 감독은 “어렵긴 한데 (김)연경이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날 같은 경기는 김연경 덕분에 이겼다. 분위기나 결정력 등 상당 부분 (김)연경이 있어 이겼다. 옐레나는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상대편에서 옐레나에 대해 분석을 많이 해서 블로킹이 많이 온다. 그래서 반대쪽을 많이 했다. 아직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상대의 목적타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현재 리시브에서 잘 버티며 랠리에서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비시즌 팔꿈치 수술을 했던 김미연이기에 걱정은 있다. 수장은 “안정감을 찾아가는데 (김)미연이가 팔꿈치 수술 때문에 훈련을 많이 못 해서 체력적으로 떨어질 확률이 있어서 이 부분을 관리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엘리자벳)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에 도달하진 못했다. 흔들린 리시브와 결정력의 차이가 아쉬웠다.
고희진 감독은 아쉬운 웃음을 지었다. 이날 경기는 특히 긴 랠리와 접전이 펼쳐졌다.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났을까. “결정력 같다. 공격 결정력이 지난 경기보다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접전 승부가 이어지다 보니 당연히 선수들에게 부담도 있었다. 그렇기에 세터의 토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염혜선 한 명의 문제보다는 리시브도 흔들리고 공격수들이 결정을 못 내서 부담이 갔다. 다 같이 해서 이겨야 한다. 너무 (염)헤선이 쪽으로 부담이나 화살이 가면 안 된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이끌었다. 우리로서는 이날 경기가 큰 도움이 됐다. 비록 졌지만, 앞으로 시즌을 치르며 도움이 될 거 같다”며 다독였다.
또한 최효서도 리시브에서 흔들렸다. 고 감독은 “아직 고3이다. 체육관이나 상대 김연경에 대한 부분이 낯설고 부담감이 있었다. 이때까지 잘해줬고, 이제 한 경기 흔들렸다. 기죽지 않고 묵묵히 했으면 좋겠다. 끝나고 가서 다독여 줄 거다.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KGC인삼공사’라는 팀이 점점 안정감을 찾아간다. 고 감독이 구상한 대로 흘러가고 있냐에 대한 질문에 “이날은 정말 박빙이었고 우리 경기력이 충분히 나왔다. 상대 행운도 따르고 우리가 어설프게 한 범실들에서 차이가 났다.결정적인 상황에서도 차분히 자기 역할을 잘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승부처에서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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