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뺏긴 후 역전승, 김종민 감독 “오히려 잘 됐다”[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인천/강예진 / 2022-01-12 21:36:52
  • 카카오톡 보내기

 

첫 세트를 상대에 내준 게 오히려 약으로 작용했다.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흥국생명과 4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9, 25-18, 25-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온전히 챙기면서 승점 48(17승 5패)을 만들었다.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외인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가 23점을 기록, 박정아 15점, 전새얀이 10점을 올렸다.

 

김종민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켈시와 캣벨을 붙이면 공격력이 상쇄된다. 안 좋을 거라 예상했다. 정아랑 새얀익 반대쪽에서 뚫어줘서 공격을 쉽게 풀어갔다”라고 평했다.

 

1세트를 뺏겼지만 내리 세 세트를 가져왔다. 김종민 감독은 “1세트를 상대에 넘겨줬던 게 우리한테는 잘 됐던 거 같다. 선수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했다. 2세트 초반에는 점수가 벌어졌지만,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열심히 해줬다”라며 미소 지었다.

 

세터 이윤정의 운영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 감독은 “초반 리시브가 좋았는데 단순한 플레이로 어렵게 경기를 했다. 윤정이가 원 블로킹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생각에 정원이한테 공격 부담을 준 거 같다. 체크하고 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고은 투입이 성공적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상대 미들블로커가 강하지 않기에 윤정이가 안쪽 플레이를 할 거라 예상했는데, 캣밸 앞에서 공격이 이뤄졌다. 고은이한테는 가운데로 당겨서 플레이하라고 말했던 게 잘 통했다”라고 언급했다.

 

흥국생명은 외인 캐서린 벨(캣벨)이 18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범실 30개를 쏟아내면서 2연패에 빠졌다. 

 

1세트 선취 후 2세트도 3점 리드를 잡았다. 역전을 허용, 세트를 뺏기고 돌입한 3, 4세트는 무너졌다. 범실이 남발했고, 공격 루트가 원활하지 않았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박미희 감독은 “그동안 조금씩 그런 편차가 없어진 상태로 경기를 소화해 왔다. 하지만 오늘은 크게 나타났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 될 때가, 안 될 때가 있다. 1세트 중반 이후로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미희 감독은 “일단은 경험이 쌓여야 한다. 누군가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동안은 캣벨이 잘해줬고, 안 될 때는 제2 공격수가 흔들리지 않고 해줬지만 오늘은 그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4세트 중반, 점수차가 벌어지자 캣벨을 교체했다. 박미희 감독은 “캣벨에게도 쉬어주는 타임이 필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