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플레이오프 프리뷰
- 매거진 / 강윤주 / 2022-09-08 21:36:21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플레이오프가 9월 22일부터 시작된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4강 토너먼트로 U-리그 결산대회가 축소됐지만, 올해 다시 6강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돌아왔다. 각 조의 1위 팀은 4강에 자동 진출하고 나머지 4개 팀 가운데 승자 2개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4강전에 나선다.지면 바로 탈락인 내일이 없는 단판 대결이 어서 더욱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방대회에서 드러난 각 팀의 전력과 보완사항을 알아봤다.
A조
인하대
2022년 2관왕 인하대, 3관왕을 위해 U-리그 우승이 필요하다.
인하대는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 이어 무안대회까지 올해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을 이끈 4학년 ‘믿을맨’ 신호진(186cm, OP)과 바야르사이한 (197cm, MB)은 인하대의 확실한 한 방을 책임졌다. 인하대는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 대학 입학 첫 해부터 주전으로 코트를 밟으며 신인상을 받은 서현일(1학년, 189cm, OH)과 꾸준히 성장중인 최여름(3학년, 191cm, OH)도 다양한 공격 활로를 개척하며 힘을 보탰다. 2022 고성·무안대회에서 공격성공률 2위(62.6%), 1위 (60.8%)를 기록했다. 그만큼 화력에서 상대를 앞선다. 올 시즌 한 층 강화된 전력을 자랑하는 인하대는 3관왕에 누구보다 가까이 접근해 있다.
중부대
탄탄한 조직력으로 도약을 노린다.
중부대는 3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왼쪽 날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거둔 성과다. 신입생 오정택(1학년, 192cm, OH)이 어깨를 다쳤다. 중부대 송낙훈 감독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 가운데‘신의 한 수’가나왔 다. 리베로 송민근(4학년, 172cm)의 포지션 변화였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한 송민근은 공격수로 활약했던 고교 시절의 공격 DNA를 깨웠고, 리시브를 책임졌다. 그가 공수 양면으로 활약한 덕에 다른 공격수들은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중부대는 이 전략으로 ‘무패행진’의 인하대를 꺾은 올해 유일한 팀이 됐다.
경기대
양면성을 가진 '분위기'
올해 경기대는 괜찮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2 고성대회 준우승, 무안대회 3위 등 준수한 성적이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만 성공적인 시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경기대의 가장 큰 무기는 ‘분위기’다. 한번 흐름을 타면 폭발적인 공격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반면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쉽게 허물어 진다. 워낙 도깨비 같은 팀이기에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흐름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결국 ‘9월의 분위기’는 경기대의 시즌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B조
성균관대
높은 에디 의존도, 나눠 가져야 하는 숙제
성균관대는 에디(2학년, 198cm, OH)라는 확실한 주포가 있다. 다만 그의 역량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우되는 약점도 있다. 아무리 한 방을 해결해 줄 대포가 있더라도 한 명으로는 팀을 승리로 이끌수없다. 다른 공격 자원들도 지원 사격에 나서야 한다. 성균관대의 새 사령탑 신동연 감독이 2022 고성대회에서 시도한 ‘조각 맞추기’는 2022 무안대회에서 완성됐다. 고성대회 당시 매 경기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 포지션으로 코트를 밟은 나두환(4학년, 183cm, OH/L)과 권태욱(2학년, 183cm, OH/L)이 무안대회 때. 이르러 각각 리베로와 아웃사이드 히터로 고정돼 투입됐다.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공격수로 투입된 권태욱의 성장은 성균관대를 2022 무안대회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한양대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한양대는 2019년 이후 모처럼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다만 현재로서는 해결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리시브까지 흔들린다면 좋은 공격은 더욱 어려워진다. 리시브와 연결 등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다듬을 필요가 커 보인다. 한양대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현승(3학년, 190cm, S)이다. 그는 대학 배구에서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터 가운데 한 명이다. 이현승 이 중앙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6강 플레이오프의 승패를 가를 것이다.
명지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할 것
명지대는 원투펀치 박성진(4학년, 192cm, OH)-신성호(4학년, 190cm, OH)가 얼마나 팀을 이끌어갈지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의 활약이 절실하다. 중앙에서 상대의 블로킹을 흔들어 주지 못하면 양쪽 날개 공격수들은 부담이 커진다. 체력적인 부담은 물론 공격 루트까지 단조로워지면서 상대가 대처하기 편해 진다. 이번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명지대는 특정 선수들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글. 강윤주 대학생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