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라 대한항공' P.S 넘어 챔프전 직행 노리는 KB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2-03-18 21:47:43
KB손해보험이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지었다.
KB손해보험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2, 32-34, 32-30)로 승리하며 봄배구 진출 확정에 정규리그 2위를 확보했다.
어김없이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화력이 돋보였다. 양 팀 최다 득점인 56점을 올리며 본인의 기록을 넘어섰다. 여기에 정민수의 든든한 수비까지 뒷받침되면서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0점, 차지환이 20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대를 추격할 수 있는 중요한 상황마다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케이타, V-리그 최다 득점을 노린다
전혀 지치지 않는다. 코트 위를 마음껏 뛰어다녔다. 2014-2015시즌 레오가 삼성화재 당시 세웠던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인 1282점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다. ‘넘사벽’이라고 느껴졌던 레오의 기록을 케이타가 넘본다. 케이타는 올 시즌 이날 경기 직전까지 1147점을 기록했다.
넘사벽 앞에서 케이타는 1세트부터 맹폭했다. 1세트부터 12점, 76.92%의 공격 성공률을 뽑아내면서 자신의 저력을 발휘했다. 3세트에는 18점에 65.38%의 성공률로 존재감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레오의 기록에 79점 차로 좁히면서 새로운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2세트 ’10-14’ → ’16-14’로 만들었지만…
OK금융그룹은 앞선 두 경기에서 앞서고 있다가도 조급했다. 리시브가 한 번 무너지자, 분위기마저 흔들렸고 쉽게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석진욱 감독은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파이팅을 가지길 바랬지만 좀처럼 올라오질 않았다.
2세트에도 뒤지고 있었지만, 레오가 추격의 빌미를 만들었다. 10-14에서 연속 서브 3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16-14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잡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레오의 연속 범실 이후 케이타의 서브를 한 번에 끊어내지 못하면서 다시 끌려가고 말았다. 21-24에서 조재성의 서브가 효과를 보면서 추격 의지가 보이는 듯했으나, 아쉬운 서브 범실로 다시 한번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숨 막히는 3세트 듀스 접전, 살아난 차지환
9번의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포인트와 매치포인트를 오가며 피말리는 시소 싸움이 진행됐다. OK금융그룹에서 차지환이 살아났다. 과감한 공격 득점으로 승부를 쉽게 끝내게 두지 않았다. 이번 세트에만 10점을 퍼부었고 60.23%의 성공률을 보이며 불을 붙였다. 끈질긴 승부 끝에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갔다.
4세트에 차지환은 ‘신스틸러’였다. 9-13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11-13로 두 점차까지 좁혔다. 이후에 조재성의 공격 득점과 레오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 범실로 승리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베테랑 정민수가 받쳐주고, 신인 신승훈이 이끌고
순항하던 KB손해보험이 2세트 악재를 만났다. 황택의가 발바닥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웜업존으로 물러났고, 급하게 신승훈과 교체됐다.
이번 시즌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한 신승훈은 올 시즌 두 번째로 긴 출전 시간을 가졌다. 케이타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으며, 상대가 방심할 때 속공으로 허를 찔렀다.
신승훈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기까지 정민수의 든든하게 후방을 지켜줬다. 중요한 순간마다 공을 올리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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