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화재 꺾고 2연승 질주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대전/박혜성 / 2022-11-29 2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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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2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이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 25-20, 22-25, 25-23, 15-9)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36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타이스를 뒤이어 박철우와 신영석이 각각 13점,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가 30점, 김정호와 고준용이 각각 19점, 10점을 올렸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와 서재덕,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조근호, 아포짓 박철우, 리베로 장지원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세터 노재욱,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와 김정호, 미들블로커 양희준, 김준우, 아포짓 이크바이리, 리베로 이상욱이 김상우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범실 관리의 중요성
한국전력이 1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1 상황에서 박철우의 공격 득점과 신영석의 블로킹이 나오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이크바이리의 공격은 2번 연속 범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타이스는 2연속 득점을 올렸다. 결국 한국전력이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1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막히자 김정호를 이용했다. 김정호는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후 신장호도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13으로 추격한 삼성화재다. 하지만 서재덕이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삼성화재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16-11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지난 이후에도 한국전력이 경기를 주도했다. 임성진의 백어택과 삼성화재의 범실이 나오며 20-13으로 점수는 더 벌어졌다. 여유 있는 점수 차를 유지한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만 11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침묵한 이크바이리, 폭발한 타이스
1세트 무기력하게 무너진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7-8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크바이리의 서브 득점과 한국전력의 범실이 나오며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타이스를,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쳐나갔고 팽팽한 흐름은 세트 중반까지 계속됐다. 먼저 흐름을 깬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주인공은 서재덕이었다. 서재덕은 17-17 상황에서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수비 해낸 공이 그대로 삼성화재 코트에 떨어지며 19-17, 오랜만에 두 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신영석이 김정호의 공격을 막아내며 23-19, 4점 차까지 벌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반면 삼성화재는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기회를 한국전력에 넘겨줬다. 결국 한국전력이 2세트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고준용이 보여준 캡틴의 품격
궁지에 몰린 김상우 감독은 노재욱 세터 대신 이호건 세터를 먼저 코트에 내보냈다. 하지만 3세트마저 한국전력이 주도했다. 신영석의 공격 득점과 타이스의 2연속 득점이 나오며 4-1로 앞서나갔다. 갈 길이 바쁜 삼성화재는 주포 이크바이리가 공격을 풀어주길 기대했지만, 번번히 막히거나 범실이 나오는 모습을 보이며 추격에 실패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를 비롯한 박철우, 서재덕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러자 김상우 감독은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이는 적중이었다. 10-12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크바이리의 득점과 양희준의 득점, 김정호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나오며 13-12,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다시 한번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15-16 상황에서 이크바이리의 득점, 고준용의 2연속 득점이 나오며 18-16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타이스의 공격이 아웃 판정이 되면서 20-17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삼성화재다. 이후 한국전력의 무서운 추격이 이어졌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김정호가 살자 삼성화재도 살았다
승부처인 4세트도 한국전력이 먼저 활약했다. 3-3 상황에서 박철우의 서브 득점과 하승우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5-3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타이스가 김준우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8-5를 만들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하지만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정호가 날았다. 김정호는 7-9로 뒤지던 상황에서 공격 득점과 2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10-9 역전을 만들어냈다. 리드를 내준 한국전력이지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갈 생각이 없었다. 12-14 때 교체돼서 들어온 임성진의 공격 득점과 타이스의 공격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14-14 동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16-16 상황에서 신영석이 김준우의 공격을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8-19에서 이크바이리가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20-19 재역전해냈다. 이후 이크바이리는 다시 한번 공격 득점을 올리며 2점 차 리드와 함께 분위기를 삼성화재 쪽으로 가져왔다. 결국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득점을 끝으로 4세트를 가져왔다.

3번의 역전은 없었다.
5세트 초반도 한국전력의 흐름이었다. 타이스의 공격 득점과 삼성화재의 범실이 나오며 3-1로 앞서나갔다. 3세트와 4세트에서 리드를 잡았다 역전당한 한국전력이었기에 권영민 감독은 더욱 집중력을 요구했다. 덕분에 한국전력 선수들은 2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8-6으로 코트체인지를 진행했다. 하지만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온 삼성화재도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다. 이크바이리와 김정호의 연속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전력이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임성진의 공격 득점과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10-8 다시 두 점 차로 도망갔다. 김상우 감독은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진행했지만, 한국전력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타이스가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11-8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한국전력은 벌어진 점수 차를 유지하며 힘겹게 경기를 가져왔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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