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대역전승' KGC, 현대건설은 시즌 첫 연패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정원 / 2022-02-25 2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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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는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고, 현대건설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1-25, 25-18, 25-19, 15-8)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 및 올 시즌 상대전 첫 승에 성공했다. 봄배구 희망도 이어갔다.

1, 2세트 부진을 이겨내고 3세트부터 선수들이 힘을 냈고 결국 대역전승이라는 아름다운 결말을 맛봤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6점으로 힘을 냈고, 박혜민(13점)과 정호영(13점) 그리고 이소영(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은진과 염혜선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선수들의 단합력이 승리를 만들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5점을 올렸고, 양효진과 황민경도 각각 13점, 7점으로 힘을 냈지만 승리에 이르지 못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쳤고,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체력 부침 속에서도 힘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야스민의 체력 부침을 걱정했다. "몸집이 크고, 원정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웨이트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번주에만 세 경기를 치르기에 피곤할 수밖에 없고,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지친 모습을 보였다.  

 


우려가 있었지만, 야스민은 모두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활약을 1세트부터 보여줬다. 1세트에만 블로킹 2개 포함 9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6%로 준수했다.

황민경도 든든하게 야스민의 뒤를 지켜줬다. 서브와 필요할 때 나오는 공격 득점으로 힘을 줬다.

경기 초반, 이소영의 부진
염혜선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아직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탓일까. 이소영답지 않은 플레이, 기록이 1세트부터 나왔다. 이소영은 1세트에 1점-공격 성공률 16%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해서 리시브에서 뛰어난 효율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효율 22%에 그쳤다.

2세트에도 이소영은 부진했다. 공격에서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상대 블로커에 막히기 일쑤였다. 19-20에서 자신에게 올라온 공격을 빠르게 시도했지만 야스민에게 막혔다. 2세트에도 2점 추가에 그쳤다.

이소영이 터지지 않는다면 다른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뒷받침되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했다. 박혜민, 한송이, 정호영 등의 공격은 상대 블로커에 걸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한 세트도 획득하지 못하고 경기를 끝내기에는 너무 큰 아쉬움이 남는다. KGC 선수들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옐레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겼고, 박혜민과 이소영도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조금씩 힘을 줬다.

점수 차가 18-11까지 벌어지자 KGC인삼공사 선수들에게도 드디어 여유가 생겼다.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이 맞아가고, 콜 사인이 제대로 맞기 시작했다. 강성형 감독은 이현지, 이나연, 황연주를 투입하며 4세트 준비에 들어갔다.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4세트에도 KGC인삼공사의 흐름이 이어졌다. 11-11에서 하효림의 서브에이스, 이소영의 퀵오픈 그리고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14-11로 달아났다. 여기에 정호영의 블로킹까지 터졌다. 현대건설은 평소 하지 않던 잔잔한 범실까지 저질렀다. 공격, 호흡 미스가 계속 나왔다. KGC인삼공사는 상대 범실을 끝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이겼다
누구보다 예상 못 한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옐레나가 공격 중심으로 팀에 힘을 줬고 국내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고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현대건설 선수들의 발은 무거웠다. 나흘 동안 세 경기, 강행군을 치르다 보니 이미 지칠 대로 지친 현대건설 선수들이었다.

KGC인삼공사가 옐레나의 공격 득점과 함께 10점에 선점했다. 하효림의 이날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도 터졌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정호영의 블로킹 득점을 끝으로 대역전승과 함께 상대전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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