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물세례에 ’활짝‘ 웃은 김형실 감독 “우승한 것 마냥...”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광주/강예진 / 2022-01-18 21: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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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축포가 터졌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의 물세례를 맞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홈구장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의 물세례로 인해 홀딱 젖은 채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김 감독은 “우승한 것 마냥 물을 뒤집어썼다. 선수들이 속여서 물세례를 맞았다”라고 웃으며 “물 뿌린 거에 보답하려면 3박 정도 퇴실 명령을 내려야 한다. 퇴근 명령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 상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고 전했던 김형실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서 기대는 안 했다. 편하게 하라고 했던 이야기를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 엘리자벳이 통했고, 범실이 줄었다. (이)현이도 잘해줘서 사랑이가 들어갈 시간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김형실 감독은 “김세인이 미치지 않았나요?”라면서 “문슬기와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 있다. 한 번 걸리기 시작하면 잘 걸린다. 투지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세인이한테 걸린 수비 몇 개가 기억난다”라며 미소 지었다.

 

IBK기업은행은 또 한번 페퍼저축은행의 제물이 됐다. 0-3 완패다. 김희진, 표승주가 각 15, 12점씩을 올렸지만 범실로 주춤했다. 

 

김호철 감독은 “오늘 우리보다는 페퍼저축은행이 훨씬 더좋은 경기를 보였다.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전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라고 돌아봤다.

 

패배를 본인 책임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전 이후 광주로 이동하기 전까지.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내가 잘못한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쉬는 것보다는 오히려 활력을 넣어서 훈련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조절을 잘못한 게 한 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높이에서 밀렸다. 달리 산타나가 선발로 나섰지만, 차단당하면서 동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현재 상태로는 흥국생명 경기 후 피로감을 느꼈다. 몸이 올라오면 그런 부분도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광주/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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