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플레이, 풀어야 할 숙제” 만족하지 못한 김종민 감독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1-10-29 21: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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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도로공사 노련했다. 켈시, 공격수 위에서 때려"

한국도로공사는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9)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 페인(켈시)가 양 팀 최다 득점인 18점, 박정아가 13점을 기록하며 좌우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엘리자벳)이 17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결정적 순간에 나오는 범실로 발목에 잡히며 3연패를 떠안았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첫 대결을 가진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코트에서 열심히 한다. 외국인 선수의 공격도 위력적이다. 합이 더 잘 맞아떨어지면 시즌 중후반에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는 셧아웃 승리를 거뒀지만 1세트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8-12 상황 상대 서브에 크게 고전했다.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18-1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종민 감독은 “당황하지 않았다. 자주 있는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켈시와 이고은의 호흡은 좋았다. 켈시의 높은 타점을 충분히 살리면서 빠른 세트를 구사했다. 김종민 감독은 “켈시하고 호흡은 괜찮았다. 높이도 괜찮았는데 경기가 너무 단순했다. 이고은이 아직 과감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운영에 아직 미숙하다. 불 배분부터 볼 높이가 상대에게 노출됐다. 이고은이 상대가 주로 어디를 막는지를 못 보는 것 같다. 풀어야 할 숙제니 잘 견뎌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3일,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하는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전패를 기록하며 열세를 보였다. 김 감독은 “이번과 같은 경기력이면 쉽지 않을 거다. 코트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과는 달라야 한다. 상대 조직력이 쉬운 편이 아니지만 해볼 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창단 첫 원정길에 나선 페퍼저축은행은 연패를 안고 돌아가야 했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의 파이팅은 좋았다. 도로공사가 노련했고 우리의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 경험과 연습량이 적다 보니 엉뚱한 플레이가 나온다. 경기를 더 치러야 자체 범실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켈시의 공격 타점을 전혀 못 잡았다. 블로킹 타이밍을 맞지 않아서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3세트 엘리자벳을 웜업존으로 불러들인 김형실 감독이다. 김 감독은 “통증이 있는 것 같아 빼줬다. 2세트 때 엘리자벳에 공격이 몰리다 보니 쉬게 해줬지만 본인은 경기를 뛰려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기응변으로 대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경험을 쌓으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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