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단단했으며, 무너지지 않았다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인천/박혜성 / 2023-01-11 21: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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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 승점을 5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이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1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후 황민경과 정지윤이 15점, 14점씩 기록했고 황연주와 이다현도 12점,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31점, 24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승점 좁히기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고예림,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 아포짓 황연주, 리베로 김연견이 강성형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김미연,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변지수, 아포짓 옐레나, 리베로 김해란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현대건설 사전에는 포기한 없다
흥국생명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옐레나가 흥국생명의 초반 3점을 모두 책임지며 3-1로 앞서나갔다. 이후 3-2에서는 이주아의 이동 공격과 옐레나의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흥국생명이 확실한 리드를 가져갔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현대건설 선수들은 선수들 간에 겹치는 모습이 자주 나오며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결국 흥국생명이 9-3으로 도망갔다. 현대건설도 7-1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고예림의 3연속 득점이 나오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11-15에서는 황연주의 서브 득점과 정지윤의 블로킹이 나오며 순식간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매서운 추격을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16-18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황연주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옐레나의 2연속 득점과 현대건설의 범실이 한 번에 나오며 21-18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도망가면 현대건설이 쫓아갔다. 양효진의 2연속 득점과 흥국생명의 범실이 나오며 다시 균형을 맞춘 현대건설이다. 이후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치열했던 승부 끝에 현대건설이 웃었다. 28-28에서 양효진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28-29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고예림이 수비해낸 공이 그대로 흥국생명 코트에 떨어지면서 현대건설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의 명수 현대건설
1세트의 역전패를 분풀이하듯 흥국생명이 2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옐레나와 김연경의 공격 득점, 변지수의 블로킹이 나오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강성형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어가려 했지만 이후에도 김연경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4-0 리드를 가져간 흥국생명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건설의 추격이 이어졌다. 6-10으로 뒤지고 있던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공격 득점, 흥국생명의 범실, 황민경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나오며 8-10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8-11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10-11까지 추격했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한 현대건설은 14-16에서 정지윤의 2연속 득점과 이다현의 블로킹이 연이어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18-17에서 옐레나의 백어택을 이다현이 완벽하게 막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속공과 블로킹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완전한 리드를 가져왔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2세트도 챙겼다.

물러서지 않는 흥국생명
3세트에 들어서자 김다솔 세터는 중앙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반 5점 중 3점을 이주아를 이용한 속공으로 득점했다. 이러한 작전은 통했고 3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5-3 리드를 잡았다. 6-4에는 김다솔의 서브 득점과 옐레나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8-4를 만들었다. 앞선 두 번의 세트에서 역전을 당했던 흥국생명이 이번만큼은 당하지 않겠다며 공격을 퍼부었다. 9-6에서 김연경의 2연속 득점과 옐레나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6점 차로 도망갔다. 현대건설도 황연주와 정지윤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11-14로 추격했지만 흥국생명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추격을 끊어냈다. 이후 옐레나의 득점으로 20-14, 먼저 20점 고지에 오른 흥국생명은 리드를 유지하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로 끝나기는 아쉬웠던 경기
4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4-4에서 현대건설의 범실과 옐레나의 서브 득점으로 6-4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현대건설도 빠르게 따라붙었다. 정지윤의 블로킹, 황민경의 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를 중심으로,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정지윤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흥국생명이었다. 14-14에서 김다솔의 블로킹과 이주아의 이동 공격이 나오면서 16-14를 만들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이주아가 속공 득점에 성공하며 3점 차로 벌린 흥국생명이다. 승점 3점을 원하는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8-21에서 이다현이 옐레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흐름을 가져오려 노력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주아가 이다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고 결국 흥국생명이 4세트도 가져가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패배는 없다는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4세트의 분위기를 5세트까지 이어갔다. 옐레나가 2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2-0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곧바로 양효진과 고예림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따라붙었다. 이후 물러설 곳이 없는 5세트답게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경기는 계속해서 팽팽하게 흘러갔고 7-7에서 현대건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흥국생명이 리드한 채 코트 체인지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바로 따라붙으며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길었던 경기의 끝은 현대건설이 웃었다. 11-11에서 이다현과 황민경의 블로킹, 흥국생명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고예림이 서브 득점으로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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