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14연승 찍고 ‘역대최초’ 15연승 넘본다

여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2-02-04 2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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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14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현대건설은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 원정 경기에서 3-2(16-25, 19-25, 25-21, 25-20, 15-13) 대역전승을 거뒀다. 31점을 올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함께 양효진과 정지윤이 나란히 15점을 터뜨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상대 서브와 블로킹에 고전했다. 팀 서브와 블로킹에서 0-5, 1-5로 열세를 보인 것. 1세트 리시브 25개 시도 중 4개를 정확하게 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GS칼텍스는 서브와 블로킹은 물론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현대건설 블로킹과 수비를 뚫었다. 속공도 날카로웠다. 세터 안혜진은 속공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3세트부터 현대건설이 반격에 나섰다. 다시 투입된 황민경과 양효진이 상대 모마, 김유리 공격을 가로막으며 18-14 리드를 이끌었다. 4세트에는 정지윤이 맹공을 퍼부으며 상대를 괴롭혔다. 18-12 이후 20-18로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현대건설이 버텼다. 경기는 5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살아났다. 2-5에서 6-5 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현대건설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기 전 ‘적장’ 차상현 감독은 현대건설의 질주에 대해 “현대건설이 올 시즌 강하다. 윙스파이커 한 선수를 무너뜨리면 정지윤이 있고, 외국인 선수를 흔들면 미들블로커에서 터진다. 미들블로커를 막으면 외국인 선수가 터진다. 1, 2명을 무너뜨린다고 되는 팀이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위기에서 또 버틴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정지윤, 김주하 등 여러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현대건설이 14연승을 달성했다.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GS칼텍스는 2009-2010시즌, 흥국생명은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에 걸쳐 14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기록이니깐 도전해보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이제 14연승을 넘어 여자부 역대 최초 15연승까지 바라본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 시즌 ‘역대 최초’ 개막 12연승을 질주했다. 이후 도로공사에 첫 패배를 당한 뒤 다시 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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