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의 매운맛, 흥국생명 꺾고 시즌 3승 신고[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2-02-11 21:24:32
페퍼저축은행은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1, 25-14)로 승리하며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3승 25패(승점 11) 기록, 목표한 5승까지 단 2승이 남았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과 박경현, 이한비가 나란히 20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양 팀 최다인 26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완승 이후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마스크를 쓴 선수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다. 경기 전 흥국생명 선수단 내에서도 자가 검사 키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섰다. 마스크로 인해 평소보다 호흡하기도 불편하고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김형실 감독도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써서 잘 들리지 않으니 발을 많이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저녁 “두 구단 이상 출전선수 12명 미만 시 리그 중단을 검토해야 함에 따라 연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의거,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인 7일과 격리해제 후 추가 3일간의 주의 권고 기간을 합한 10일의 리그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일까지 여자부 경기가 없다.
문슬기 vs 김해란
양 팀은 경기 내내 수비에서 빛났다. 그 중심에는 각 팀 리베로 문슬기와 김해란이 있었다.
문슬기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문슬기는 디그 41회 시도해 40회를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해란 역시 팀 수비를 책임지며 건재함을 알렸다. 김해란의 활약은 비단 수비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단 연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격에도 힘을 보탰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살아난 국내 선수들
이번 시즌 엘리자벳의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페퍼저축은행이지만 이날은 박경현과 이한비가 힘을 보탰다.
박경현과 이한비가 살아나자 엘리자벳뿐만 아니라 세터 이현도 편해졌다. 누구한테 공을 올려도 해결을 해주니 부담이 덜했다. 반대로 상대는 공이 어디로 갈지 모르니 블로킹을 따라가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진_박상혁/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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