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 부상선수 복귀, 두 마리 토끼 잡은 김대경 감독대행은 미소를 지었다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대전/박혜성 / 2023-02-03 21:22:59
흥국생명이 승리와 부상 선수들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대경 감독대행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9-27, 25-22)으로 승리했다.
김 대행은 “로테이션이랑 포지션 변경이 있었는데 연습할 때부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대행의 말처럼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함께 돌리는 것이 아닌 대각으로 두고 경기에 나섰다. 김 대행은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흥국생명 로테이션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건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이다. 로테이션은 전술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대행은 선발 세터로 이원정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원정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원정이 본인 몫을 다 해줬다. 김연경에게 주는 점유율도 높았고 다른 선수들 공격도 원활하게 만들어줬다”라며 “김다솔은 세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고 이원정은 좌우 공격수에게 전달하는 토스에 강점이 있다. 두 세터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승리와 함께 김나희, 김채연의 복귀라는 겹경사도 찾아왔다. 김나희는 3라운드 현대건설전 이후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했고 김채연은 시즌 전 피로골절로 함께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이날 경기에서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대행은 “두 선수가 복귀함으로써 미들블로커를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고 적합한 순간에 기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반면 승리 도전에 실패하며 2연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아쉽지만 상대 경기력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고 그 부분을 잘 준비하고 채우는 수밖에 없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KGC인삼공사를 진두지휘했던 세터 염혜선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염혜선의 커리어에 맞는 실력을 발휘해 줘야 할 시기인데 쉽지 않다. 부담감도 부담감이지만 컨트롤 미스가 많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KGC인삼공사는 2세트 여유 있는 리드를 가져갔지만 끝내 역전당하며 세트를 내줬다. 이에 대해 고 감독은 “최근 계속 그렇다. 똑같은 패턴이 나온다는 건 우리 실력이다. 그걸 인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더 이상 선수들도 핑계 찾지 말고 열심히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여태까지 계속 다독였지만 10경기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강하게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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