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세리머니 헤난 대한항공 감독 "선수들 긴장 유지 위해 크게했다"
- 남자프로배구 / 수원/류한준 기자 / 2025-11-28 21:20:49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8연승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9승 1패(승점25)가 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런데 헤난 달 조토(브라질) 대한항공 감독은 한국전력과 경기 도중 공격과 수비 성공시 환호성을 크게 질렀다. 또한 세리머니 동작도 다른 경기와 달리 컸다.
헤난 감독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경기를 마쳤기에 차분하다"고 웃으며 "한국전력은 블로킹도 좋고 강한 서브를 앞세운 팀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들이 긴장감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벤치에서 세리머니를 좀 더 크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1세트를 다소 큰 점수 차로 따내면 2세트가 접전으로 진행되거나 상대에 끌려가는 상황이 나오는 게 보통이고 이런식으로 치러지는 확률이 높다"며 "매 경기마다 그렇지만 특히 오늘(28일) 경기에선 긴장을 늦출 수 없기에 동작을 더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헤난 감독은 경기 전 한국전력 블로킹에 대한 공략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9-2로, 유효 블로킹에서도 11-9로 우위를 점했다.

헤난 감독은 "단순히 블로킹 성공 개수가 아닌 수비로 인한 연결이었고 우리가 준비한 블로킹 시스템이 잘 맞아 떨어진 경기"라고 만족해했다. 반면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리시브와 연결이 잘 안됐다"면서 "이러다보니 공격력에서 상대와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전력에서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주포 노릇을 해야하는 베논(캐나다)도 9점 공격성공률 21.43%에 그쳤다.
권 감독은 "세터인 하승우에게 흔들린 리시브에 대한 연결을 주문했는데 이 부분이 잘되지 않았다. 그리고 상대팀 러셀(미국)과 정지석 서브 순서에서 사이드 아웃을 빨리 가져가지 못한 점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안풀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를 통해 9연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전력의 2라운드 다음 상대는 KB손해보험이다. 12월 2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로 치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발리볼코리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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