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인왕' 김다은, 국대 주전 양보 없다…"경험 쌓으러 가는 것 아냐"

여자프로배구 / 제천/송현일 기자 / 2025-04-30 2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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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쌓으러 가는 게 아니다."

한국도로공사 신인 세터 김다은은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다는 건 나라를 대표한다는 뜻이다. 신인이라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발탁 소식을 협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았다. 전혀 예상 못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전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김다은은 최근 부상으로 낙마한 이고은(흥국생명)을 대신해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다은은 "프로 입단 1년 차 만에 성인 대표팀에 뽑힐 줄은 몰랐다. 단순히 보고 배운다는 생각을 넘어 언니들과 주전 경쟁을 펼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그래야 얻어가는 게 더 많을 것 같다. (김)다인 언니와 (박)사랑 언니 옆에 붙어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은은 데뷔 시즌부터 소속팀 주전을 꿰찬 대형 기대주.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호평을 받았다.

쭉쭉 뻗는 토스 줄기가 특히 강점으로 꼽힌다. 179cm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대단하다.

김다은은 "아직 백 토스보다는 앞 토스가 더 편하다. 2년 차부터는 상황 판단 능력도 더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휴가 중인 김다은은 이날 제천체육관을 찾았다. 어머니 김연심 씨와 함께 유·청소년 장학금 모금 활동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휴가 중에도 운동은 절대 빼먹지 않았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좋아하는 특수부위 고기도 먹어 즐거웠다"는 김다은은 "피부과에 못 다녀온 건 아쉽다. 휴가가 얼마 남지 않아 지금 가기도 애매하다"며 씨익 웃었다.

김다은의 대활약 속에 이날 모금 활동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배구인들도 구슬땀을 흘리는 19세 김다은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김다은은 "힘들지만 보람차다"며 미소 지었다.

김다은이 포함된 여자 대표팀은 5월 초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예정이다. 6월 브라질에서 등에서 열리는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VNL)에 참가한다.

김다은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외로 나갈 생각에 설렌다"고 얘기했다.

글, 사진. 송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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