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로 분위기 반전 성공, 리드 지키지 못했다...끝나지 않은 연패 악몽[올림픽 예선전]
- 국제대회 / 안도연 / 2023-09-22 21:16:46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서브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아틀라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에선전 C조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2-3(12-25, 25-14, 25-20, 20-25, 15-9)로 패배했다. 5세트 초반 잡은 기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 대회 5연패다.
한국은 강소휘가 14점, 2세트 교체로 코트를 밟았던 박정아가 13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한비가 서브 2개 포함 13점, 박은진이 서브 2점과 블로킹 4점을 포함해 11점을 올다.
콜롬비아는 5세트 공격을 퍼부었던 아만다가 서브 1점과 블로킹 2점을 포함해 25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안나 카리나도 23점으로 도왔고, 다야나가 21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은 공격(56-59), 블로킹(8-13), 범실(22-20) 모두 상대에게 밀렸다. 유일하게 서브에서 앞섰다. 7-5로 상대보다 2개 많았다. 이는 2, 3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였다.
1세트 무기력하게 패한 한국은 공격에서 통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콜롬비아에 14-9로 밀렸다. 여기에 범실까지 속출하며 한국의 경기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12-25라는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줘야만 했다.
하지만 2세트는 달랐다. 이한비의 강한 서브가 통했다. 1세트 작전 타임 중 한국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자르 감독은 ‘강한 서브’를 주문했다. 2세트 이한비는 이 작전을 이행했다. 강한 서브를 구사했다. 이한비의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으로 9-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 가운데 이한비는 서브 2점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국의 서브 타임은 계속됐다. 지난 독일전에서 강한 서브로 상대를 당황하게 했던 박은진도 서브 득점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분위기는 완전히 살아났다.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그로 인해 제대로 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에겐 기회가 됐다.
콜롬비아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한국의 블로킹이 살아났다. 3세트 콜롬비아가 1개의 블로킹을 만드는 동안 한국은 4개를 잡아냈다.
교체로 들어온 박정아도 한몫했다. 박정아는 2, 3세트 모두 5점을 올렸다. 이는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힘을 실어줬다.
한국은 강한 서브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1세트의 무기력함은 이어진 다른 세트들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5세트 초반 그동안 긍정적인 효과를 줬던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정호영의 서브 차례에 연속 득점을 했고,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자 5-2로 리드를 잡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6-3 리드를 잡고도 단번에 6-9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된 공격 범실로 흐름을 잃었고, 콜롬비아는 전위로 올라온 아만다에게 완전히 당했다. 아만다는 5세트에만 6점을 기록했다. 효율은 54.55%로 높았다.
결국 이번 경기의 마무리도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편 상대했던 콜롬비아는 젊은 선수들이 주로 포진됐다. 이들의 중앙 후위 공격과 높이는 매서웠다. 안나 카리나와 아만다의 공격이 주를 이뤘다. 아만다는 4세트 중반 후위 공격에서 스파이크 높이가 3m를 넘어가며 어마무시한 타점을 보였다.
한국은 이제 태국, 슬로베니아와의 맞대결만 남겨두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남은 두 대회를 통해 한국의 연패 탈출과 동시에 첫 승 신고를 기대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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