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만 쓰지 않는다! KB, 현대캐피탈에 완승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박혜성 / 2022-02-09 21:13:49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날은 케이타 공격 점유율을 40%대로 떨어뜨렸다. 케이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KB손해보험은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50점) 추격에 성공했다.
후인정 감독의 작전 성공!
경기 전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스를 하더라도 강한 서브를 해서 흔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서브에이스 6개뿐만 아니라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KB손해보험이 경기 내내 날카로운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현대캐피탈의 흔들린 리시브는 좋은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KB손해보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했다.
특히 '원포인트 서버' 한국민은 3세트 모두 교체 투입돼 강력한 서브로 팀의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인왕 후보 양희준
양희준은 11득점으로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속공 6점, 블로킹 4점, 서브 1점으로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속공은 100% 성공률이었다. 케이타와 김정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후 감독은 경기 전 양희준에 대해 “파이팅이 마음에 든다. 팀에서 케이타와 같이 파이팅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고, 공격, 서브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한 양희준은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다.
흐름을 잇지 못한 현대캐피탈
2세트 12-8까지 앞서 나가던 현대캐피탈이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서브 범실과 상대 양희준, 케이타를 막지 못하며 23-25로 역전을 당했다.
3세트도 현대캐피탈이 초반에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또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3연패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더 치렀지만 4위부터 7위까지 모든 승점 36점을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패배는 뼈아프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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