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달리는 KB, 6연패 수렁에 빠진 현대캐피탈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2-03-10 21:20:04
KB손해보험이 6라운드 출발을 승리로 끊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캐피탈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7, 28-26, 25-14)로 승리하며 웃었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양 팀 최다 득점인 30점, 김정호가 13점으로 쌍포합작을 일궈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외인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허수봉이 18점, 전광인 16점, 김선호가 13점을 올리며 세 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케이타가 이끌면 국내 선수가 받쳐주고
경기 초반부터 황택의는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케이타의 타점을 적극 살린 토스를 전달했고, 케이타는 블로컹 3명 위에서 공을 내리꽂았다. 왼쪽과 중앙 공격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공격 득점을 올렸다.
1세트 팀 공격 성공률은 57.89%를 기록했고, 효율 역시 47.37%로 좋은 수치를 보여줬다. 범실 관리도 좋았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 10개를 범한 반면에, 단 4개에 그치면서 짠물 배구를 선보였다.
국내 선수들의 ‘고군분투’
외인의 공백이 절실히 드러났던 1세트였다. 펠리페 대신 허수봉이 아포짓 자리에 들어갔지만, 코트에서 보이지 않았다. 1세트 동안 7번의 공격 시도 중에 범실과 차단이 각각 2번씩 나오면서 풀리지 않았다. 공격 효율이 -28.57%까지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2세트에 들어서자 180도 달라졌다. 주춤하던 허수봉이 살아나면서 삼각편대 화력에 불이 붙었다. 여러 차례 동점은 내줬지만, 세트 내내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김명관 마저…
현대캐피탈에 또 하나의 악재가 닥쳤다. 주전 세터 김명관이 3세트 블로킹 착지 도중 오른발목이 돌아가면서 코트를 이탈했다. 소방수로 이원중이 대신 들어갔지만 코트 안엔 불안감이 휩쓸었다.
3세트 내내 리드를 점하고 있었지만, 주전 세터의 부상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KB손해보험의 공격에 끈끈했던 수비마저 무너지면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허수봉의 공격 범실과 박진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이 4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연속 득점의 기회를 잡으며 초반부터 앞서갔다. 큰 점수 차를 유지한 KB손해보험이 승리하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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