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세터'의 미친 존재감, 흥국생명도 속수무책...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김다인 여기저기 분배 잘했어"

여자프로배구 / 수원/송현일 기자 / 2024-12-20 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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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이 여기저기 분배를 잘했다."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25-12, 25-21, 25-16)으로 크게 물리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구상이 잘 들어맞은 경기였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강성형 감독은 리베로 자리에 김연견과 이영주를 번갈아 투입해 리시브와 디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러면서 세터 김다인의 진가 또한 제대로 드러났다. 고른 토스 분배를 통해 고예림(13점), 위파위(12점), 모마(11점) 삼각편대를 온전히 활용한 것.

 

그 끝에 현대건설은 이날 팀에서 공격 비중이 가장 높았던 모마의 점유율이 27.37%에 머무를 정도로 득점 옵션이 다양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블로킹이 단 1개에 그치면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끝난 뒤 강성형 감독은 "김다인이 여기저기 분배를 잘했다. 고예림과 이영주도 리시브를 잘 받아줬다. 전체적으로 공이 한쪽으로 안 몰리고 경기가 잘됐다. 상대가 컨디션이 떨어졌던 것도 있겠지만 저희가 잘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3라운드가 이제 두 경기 남았다. 남은 경기를 잘해야 후반기도 좋게 출발할 수 있다. 그리고 모마 등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면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관리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모마의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오늘도 몸 상태가 크게 나쁘진 않았는데 건염 같은 게 있었다. 텀이 있으니 앞으로 조절을 잘하면 경기를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예림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성형 감독은 "고예림이 무릎 수술을 했기 때문에 계속 보강을 하고 준비를 해야겠지만 오늘 하는 걸 보니 예전에 했던 안정적인 모습이 다시 나타나 다행"이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개막 후 패배 없이 1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직전 정관장에 이어 이날 현대건설에까지 덜미를 잡히며 승점 40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12승4패, 승점 37이 된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과 승점 격차를 3까지 줄이며 선두 경쟁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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