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가 분수령” 중요한 세트 잡아낸 김종민 감독의 만족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3-01-31 21:05:56
“1세트에 이번 경기 가장 중요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5, 25-19)으로 웃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KGC인삼공사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더불어 상대 전적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했다. 김종민 감독은 “상대가 1세트에 너무 좋았다. 움직임이랑 공격력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버티면서 상대 범실이 많이 나왔다. 1세트가 이번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블로킹 1위 팀다운 높은 벽을 자랑했다. 블로킹 12개를 잡아내며 KGC인삼공사(4개)보다 3배 넘게 많이 잡아냈고, 20점 이후 집중력도 강했다.
김 감독은 “캣벨이랑 박정아 몸 상태가 올라왔다. 덕분에 20점 이후 수비 반격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꼽았다.
또한 주전 세터 이윤정이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게 보였다. 감독 입장에서는 “윤정이는 초반에 분명 어려움은 있었다. 세트 타이밍이랑 스피드가 공격수에게 맞추다가 어려웠다. 캣벨이랑 정아에게 같은 높이랑 같은 스피드로 주면서 쉬워졌다. 경기 운영도 좋았다. 다만 상대 약점이 보이면 집요하게 이용할 줄 아는 모습을 보완한다면 좋아질 거라 기대한다”라고 칭찬과 함께 바라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3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이 19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고희진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번 시즌 가장 안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1세트를 내준 이후 흐름을 차지 못한 게 아쉬웠다. 고 감독 역시 “제일 아쉽다. 리듬을 뺏기고 선수들이 당황했다”라고 털어놨다.
“2, 3세트는 선수들이 전혀 작전 수행이 안 됐다. 너무 안돼서 답답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런 경기를 할 수 있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압박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됐다.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해보겠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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