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을 흔든 최은지의 맹활약, 수장도 "제일 잘했다" 극찬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장충/이정원 / 2022-02-28 21:01:22
"최은지가 제일 잘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2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8-26, 25-11)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승점 59점(19승 11패)을 기록, KGC인삼공사(승점 43점 14승 16패)와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렸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강소휘 공백을 잘 메운 최은지였다. 최은지는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줬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역시 "최은지가 제일 잘했다. 사실 마음고생이 많이 했다. 팀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KOVO컵이 끝난 후 시즌 초반에는 서연이와 번갈아 기용했다. 그러다 서연이가 잘 하다 보니 들어갈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2주 전에 이야기를 한번 했다.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고. 우연치 않게 소휘가 빠졌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잘 버텨줬다. 개인 훈련도 많이 했다. 오늘 결과가 좋게 나왔다.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좋게 생각한다. 잘 해줘서 나에게도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2세트 듀스 접전을 가져온 게 승리의 큰 영향을 미쳤다. 2세트 마지막 득점 역시 최은지가 올렸다. "경기를 하다 보면 고비가 있고 경기마다 키포인트가 될 만한 부분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은지의 2세트 마지막 득점이었다"라고 말 문을 연 차 감독은 "조금 더 굴리고 열심히 준비를 잘 시키겠다. 은지를 데리고 왔을 때는 팀에 활용을 시키기 위해 데려온 것이다. 준비 잘 했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기회를 살리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 6라운드 6경기만이 남았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하지만, 그렇다고 아직 확정 지은 건 아니다. 차 감독 역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확정이 된 건 아니다. 확정이 되면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그동안 기회 못 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장한 주포 강소휘 상태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 한다.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2세트 이겼으면 경기 양상이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이다. 결정력 차이에서 진 것 같다. 선수들 체력 부담도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다친 선수들의 공백을 나머지 선수들이 메워주면 좋은데 아직 선수들이 어리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남은 경기 잘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장충/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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