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엄지척 "도수빈, 해란이를 대신해 열심히 키워야 한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8-31 20:59:14
[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박미희 감독이 4년차 리베로 도수빈을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6-24 )으로 승리했다. 2연승이다.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국내 쌍포 김연경과 이재영은 각각 18점, 17점을 올렸다. 루시아는 8점, 공격 성공률 19.44%에 그쳤다. 컨디션이 아직 완벽치 않은 모습이었다. 반면, IBK기업은행 라자레바는 26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장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이재영의 상태는 어떤지.
괜찮다. 타박상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일 확인해보려 한다. 만약 4세트에 갔더라도 재영이는 넣지 않았을 것이다.
Q. 김연경이 어제보다 나아 보이던데.
어제는 복귀전이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의욕이 앞서면 안 된다. 그래도 어제 해보니 문제가 없어 보여 오늘은 풀타임으로 내보냈다. 연경이는 말도 잘 듣고 대답도 가장 먼저 한다.
Q. 3세트는 어떻게 봤는지.
별일 없으면 좋지만, 한 번 흔들린 것도 소득이라 본다. (이)한비도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다. 중요한 상황에서 자기 서브를 넣을 수 있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Q. 루시아의 컨디션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루시아는 이날 8점, 공격 성공률 19.44%에 그쳤다).
볼 만진지 10~15일 밖에 안됐다. 계속 몸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럴 때 (김)미연이가 있어야 한다. 미연이가 중요한 역할이다. 별일 없었으면 넣었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
Q. 1순위 라자레바의 활약은 어떻게 봤는지, 또한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조송화와 맞대결은 어땠나.
라자레바는 1번으로 뽑힐만한 선수였다. 유혹적인 선수다. (조)송화는 잘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가끔 문자했는데 컵대회 앞두고는 안 했다. 안부 문자도 종종 했다. 건강하게 잘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Q. 내일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오후에 가볍게 연습하려 한다.
Q. 도수빈이 어제에 이어 리베로 포지션에서의 활약이 좋다.
수빈이는 소위 팔 미팅이 좋다. 세터에게 볼을 패스하기 쉽게 준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괜찮다. 수빈이를 열심히 키워야 한다.
패장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 서브를 강하게 주문한 이유가 상대 리시브 라인이 강해서 리시브를 흔들고자 하는 계획이었다. 서브를 집중해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라자레바는 연습 기간에 비하면 좋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Q.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아직은 맞지 않아 보인다.
호흡이 맞지 않는다기보다는 리시브효율이 떨어졌다. 리시브가 정확해야 한다.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리시브효율을 높여야 한다. 주향이는 괜찮았다.
Q. 리시브효율이 올라가고, 김희진까지 합류하면 어느 정도 구상이 맞을지.
그렇다. 육서영도 (김)현정이만큼이나 몸 상태가 좋다. 그러면 주전이 모두 들어간다는 가정 하에 현정이나 서영이가 백업에서 대기할 수 있다. 지금 상태보다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제대로 된 정예멤버가 들어가면 시즌 때는 좋은 모습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3세트 듀스가 아쉬울 것 같다.
아쉽다. 서브를 조금만 집중있게 때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Q. 상대팀이지만 김연경과 맞붙었는데, 어땠나.
어제는 설렁설렁해 보이던데, 오늘은 죽자 살자고 하더라(웃음). 코트 안에 (김)수지가 있어서 그런지 볼 때리는 파워가 다르더라. 확실히 잘 하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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