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는 우리 것! 4위 지켜낸 한국전력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2-03-15 21:09:46
  • 카카오톡 보내기

한국전력이 4위를 지켜냈다.

 

한국전력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과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19, 25-2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위 우리카드와 승점 3차로 좁히면서 준P.O 성사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21점, 신영석이 12점으로 두 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2, 3세트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상대를 추격하는 뒷심이 상당했다. 특히 3세트 때 김동영이 보여준 서브가 경기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김동영이 한 경기 최다 서브 6득점을 올리며, 기록 갱신 뿐만 아니라 팀의 승리까지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8점, 차지환이 13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한국전력보다 많은 블로킹 개수(16-9)를 올렸지만, 상대의 추격 기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역전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봄배구 가는 길, 블로킹으로 막겠노라
OK금융그룹이 블로킹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부터 OK금융그룹의 높은 블로킹 벽이 세워졌다. 리베로를 제외한 주전으로 나선 모든 선수들이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1세트엔 4개를 기록한 가운데 다우디 공격만 2개를 잡아내면서 상대 에이스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높은 벽은 경기 내내 여전했다. 2세트에는 블로킹 5개, 3세트에는 4개를 잡아내면서 블로킹 1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3세트 ‘5-12’ → ’18-17’, 블로킹을 뚫어낸 서브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1세트에만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속수무책으로 OK금융그룹에게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달랐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김동영이 본인의 기회를 완벽하게 잡았다. 2세트 17-18에서 서브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동영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한국전력은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극적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김동영의 서브는 3세트에도 여전했다. 7점 차로 뒤진 점수를 끈질기게 쫓아갔고, 17-17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았고, 김동영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4번 연속해서 서브 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3세트 때 잡은 한국전력은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인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OK금융그룹 코트에는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박승수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박승수가 리시브 라인에 합류하자, 크게 안정됐다.

 

박승수가 리시브에 조금 더 가담을 하자, 차지환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서브 공략도 좋았다. 서브 득점은 1점에 머물렀지만, 상대 리시브의 빈틈을 겨냥한 서브로 연속 득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3세트에는 서재덕의 공격을 차단하는 알토란 활약까지 보여줬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다소 KB손해보험 양희준으로 기울어진 신인상 경쟁을 다시 팽팽하게 만들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DB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