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 부여한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꺾고 조2위로 준결승 진출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9-02 20:55:23
[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조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2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조순위결정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6, 16-25, 25-23)로 승리했다. 조별예선 3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조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조3위 GS칼텍스다. 3패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준결승전을 대비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주전 선수들은 1세트만 기용하고, 이후 세트에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 정호영이 팀내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김주향(19점)과 육서영(17점) 쌍포가 맹활약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두 주축 선수가 결장했다. 라자레바가 복근 부상, 조송화가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결장했다. 디우프가 있는 KGC인삼공사가 앞설 거란 전망이 우세적이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KGC인삼공사를 압박했다. 국내 선수들끼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주향이 공격에서 주포 역할을 했다. 표승주와 육서영도 좌우에서 오픈 공격을 책임졌다.
KGC인삼공사도 디우프가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책임져줬으나 쉽지 않았다. 이영택 감독은 세트 후반 고의정 대신 채선아를 넣으며 리시브 안정을 꾀했고,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한송이의 블로킹과 디우프의 오픈 공격,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등 연속 6점을 묶어 23-20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공격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KGC인삼공사는 디우프를 뺐다. 국내 선수들로만 세트를 치렀다. 준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가다 중반부터 KGC인삼공사가 리드를 잡았다. 9-9 동점 상황에서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정호영의 속공, 이예솔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3-9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추격 의지를 보였으나 쉽지 않았다. 연이은 범실과 서브 리시브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박은진의 속공과 최은지의 퀵오픈 득점이 이어졌다. KGC인삼공사는 상대 포히트 범실에 힘입어 2세트도 무난하게 가져올 수 있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이 힘을 냈다. 후보 선수들로 라인업을 채운 KGC인삼공사 코트 위를 계속해서 흔들었다. 특히 김주향은 힘 있는 타점 공격으로 KGC인삼공사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3세트를 치른 KGC인삼공사도 이예솔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으나 쉽지 않았다. 김주향에 이어 표승주와 육서영까지 득점에 가담한 IBK기업은행은 상대 범실을 끝으로 3세트를 따냈다.
육서영의 서브가 4세트 초반 KGC인삼공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연속 서브 득점이 나왔다. 그러자 KGC인삼공사도 채선아의 서브로 맞불을 놓기 위해 노력했다. IBK기업은행가 쉽게 놔주지 않았다. 육서영이 사이드에서 득점을 이어가면서 어느덧 점수 차는 16-10으로 벌어졌다.
KGC인삼공사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정호영이 4세트에 대폭발했다. 여기에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끈질긴 수비가 이어졌고, 결국엔 고민지의 블로킹에 힘입어 20-19로 역전했다.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의 득점을 끝으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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