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의 쇼타임' 현대건설, 23승 1패로 4R 마무리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수원/이정원 / 2022-01-19 20:53:09
현대건설이 또 한 번의 승리를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5, 22-25, 25-15, 25-16)로 승리하며 11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23승 1패, 압도적인 기록으로 선두를 유지하며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역대 통산 홈 최다 연승 13연승(2021년 10월 17일~)에도 성공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화력이 매서웠다. 1세트, V-리그 최다 타이 기록인 5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어마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또한 후위 공격 8개-서브 5개-블로킹 3개 포함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양효진과 황민경도 각각 12점과 9점으로 지원사격했다.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졌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홀로 15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또한 리시브에서도 불안함을 보였다. 현대건설에 서브 득점만 15점을 허용했다.
강성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스타 휴식기 전 가지는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만큼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야스민의 5연속 서브에이스
1세트부터 야스민이 화력을 보여줬다. 불안정한 공도 어떻게든 처리하는 집중력이 돋보였고, 라인 끝에 걸치는 공격이 일품이었다. 1세트 하이라이트는 16-11에서 나왔다. 야스민은 5연속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는 V-리그 연속 서브에이스 타이기록이었다.
김다인과 양효진까지 서브 득점에 가세하며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을 무력화시켰다.
2세트 흥국생명 갑작스러운 맹공에 흔들렸다. 흥국생명의 과감한 블로킹이 현대건설을 당황시켰다. 강성형 감독은 공격의 다변화를 위해 고예림을 빼고 정지윤을 넣었다. 변화를 추구한 현대건설. 조금씩 쫓아갔다. 14-19에서 전하리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 야스민의 득점을 묶어 18-20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캣벨과 이주아의 활약을 비롯해 최윤이 대신 들어온 정윤주가 공격에서 힘을 줬다. 캣벨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흥국생명이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분위기 잡은 현대건설
1세트가 끝난 후 현대건설의 범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연이은 공격 범실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늘어났다. 3세트에도 6-6에서 황민경과 야스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어려운 세트를 펼쳤다. 2세트에 범실 6개를 기록한 데 이어 3세트 초반에만 5개의 범실을 범했다.
흥국생명은 또 한 번 공격 난조를 보였다. 캣벨 이외에 공격에서 해결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보이지 않는 범실마저 속출하며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박미희 감독은 흔들리는 김미연을 대신해 박현주를 기용했다. 그럼에도 큰 반전 효과는 없었다. 현대건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4세트에도 현대건설은 야스민을 비롯해 황민경과 양효진 등의 득점을 묶어 순조로운 경기를 펼쳤다. 14-11에서는 야스민이 캣벨의 공격을 막아내며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15-11에서는 양효진의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흥국생명도 캣벨의 고군분투 속에 힘을 냈지만 쉽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전하리의 예리한 서브에이스가 상대 코트에 꽂혔다. 3, 4세트에 흐름을 내주지 않은 정지윤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며 시즌 두 번째 11연승에 성공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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