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 패배 완벽하게 복수해낸 흥국생명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대전/박혜성 / 2023-02-03 20:45:30
흥국생명이 4라운드 패배를 완벽하게 복수해냈다.
흥국생명이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9-27, 25-22)으로 승리하며 9일 전 패배의 복수를 완벽하게 성공해냈다.
김연경이 26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도 16점으로 뒤를 따랐다. 이주아와 김미연도 각 9점씩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20점, 정호영이 13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리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지게 됐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원정,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김미연,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김나희, 아포짓 옐레나, 리베로 김해란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채선아,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 아포짓 엘리자벳, 리베로 노란이 베스트7 라인업을 꾸렸다.
1세트부터 터진 김연경-옐레나 쌍포
경기 초반부터 KGC인삼공사 염혜선, 흥국생명 이원정 세터는 고른 선수를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시작부터 한 점씩 주고받으며 나란히 올라가던 양 팀 중 먼저 앞서나간 건 흥국생명이었다. 9-9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득점과 김미연의 서브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경기 처음으로 두 점 차를 만들었다. 고희진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어가려 했지만 작전타임 이후 이주아와 김연경이 계속해서 득점을 기록하며 13-9를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도 11-14에서 엘리자벳의 공격 득점과 흥국생명의 범실로 빠르게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이 15-14에서 옐레나의 2연속 득점으로 다시 3점 차를 만들며 추격을 따돌렸다. 이후 김연경이 다시 한번 득점을 올리며 20-17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유리한 지점을 빼앗긴 고희진 감독은 채선아 대신 한송이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 교체카드는 적중이었다. 한송이는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며 21-22를 만들었다. 다시 한번 추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온 KGC인삼공사는 22-23에서 흥국생명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은 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올랐고 KGC인삼공사의 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리드지키지 못한 KGC, 포기하지 않은 흥국생명
2세트 초반은 KGC인삼공사의 것이었다. 2-2에서 엘리자벳의 득점과 흥국생명의 2연속 범실이 나오며 5-2를 만들었다. 결국 김대경 감독대행은 작전타임을 사용했지만 정호영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KGC인삼공사가 확실한 흐름을 가져갔다. 한 번 흐름을 탄 KGC인삼공사를 막기란 쉽지 않았다. 8-5에서 이소영의 블로킹과 정호영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더블 스코어를 만든 KGC인삼공사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7-12에서 옐레나,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했고 KGC인삼공사의 범실이 나오면서 두 점 차를 만들었다. 11-13에서는 김미연이 다시 한번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턱밑까지 추격한 흥국생명이다. 이후 15-16에서 김연경의 수비 이후 김미연이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다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된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던 22-22에서 한송이의 퀵오픈 득점과 정호영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2세트 승리까지 단 한 점을 남겨둔 KGC인삼공사였지만 흥국생명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김미연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길었던 승부는 김연경이 끝냈다. 27-27에서 오픈 공격으로 유리한 고지에 팀을 올렸고 엘리자벳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2세트를 끝냈다.
4R 패배 완벽하게 복수한 흥국생명
궁지에 몰린 고희진 감독은 박은진 대신 한송이를 3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3세트 초반을 가져갔다. 이주아가 속공 득점을 3세트 시작을 알렸고 김연경도 공격 득점으로 이날 20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이주아가 한송이의 속공을 단독 블로킹에 성공하며 3-0을 만들었다. 이후 4-2에서는 김연경의 공격 2점과 KGC인삼공사의 범실로 7-2로 도망갔다. KGC인삼공사도 정호영과 엘리자벳을 이용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흥국생명이 버텨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김연경과 김미연이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옐레나의 득점으로 20-17을 만들며 20점 고지에 오른 흥국생명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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