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받아낸 페퍼저축은행, IBK 제물로 17연패 탈출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광주/강예진 / 2022-01-18 20: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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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승을 거뒀던 상대를 제물로 길고 긴 연패까지 끊어냈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두 번째 승을 신고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창단 2승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2연승에 실패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이 해결사로 나섰다. 22점을 올렸고, 박경현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디그 후 결정력 싸움에서 상대에 앞섰다. 올 시즌 최저 범실(13개)까지 기록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뽐냈다.

 

IBK기업은행은 직전 흥국생명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희진 15점, 표승주가 12점을 기록했지만, 범실을 쏟아내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정력 UP, 범실 DOWM

페퍼저축은행이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 잠시 상대에 리드를 내줬지만, 곧바로 추격했다. 엘리자벳이 결정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디그도 빛났다.

 

엘리자벳은 1세트 블로킹 3개를 묶어 9점을 올렸다. 박경현이 성공률 50%에 5점을 책임지며 엘리자벳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그냥 주는 점수도 없었다. 상대 공격에 대한 수비 집중력이 훌륭했다. 3세트는 끈질긴 수비에 점수를 6-3으로 벌렸다.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치고 나갔다.

 

디그 후 박경현의 중앙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올렸고, 엘리자벳도 오른쪽에서 거들었다. 

 

매 경기 김형실 감독이 고민했던 범실도 줄었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당 19.6개 범실를 기록 중이다. 

 

이날은 달랐다. 1세트 3개, 2세트 5개, 3세트 5개로 총 13개를 기록, 올 시즌 최소 범실이다. 시즌 2승과 창단 첫 셧아웃 승리까지 챙기면서 연패 사실을 끊어내며 웃었다.

 

어긋난 호흡에 버럭 호철

세터 김하경과 공격수 간 호흡이 안 맞았다. 잘 올라간 토스에 공격은 상대 수비에 족족 걸렸다. 김하경은 2세트 이진과 잠시 교체되면서 숨을 골랐다.

 

김호철 감독은 “편한 대로 토스하지 말고, 상대를 보고 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놓였다. 하지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매 세트 상대보다 많은 범실을 쏟아냈다. 추격 상황에서 범실에 발목 잡혔다.

 

3세트는 초반부터 공격 범실이 난무했다. 5-6에서 김희진의 퀵오픈, 김수지의 이동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공격 템포 자체가 무너졌다. 한 점차 추격에 성공, 동점을 만들었지만 세트를 뒤집지 못했다.

 

사진_광주/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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