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답게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OK금융그룹, 연패 탈출 성공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희수 / 2023-03-15 20: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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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진출은 이미 좌절됐고, 더 이상 순위를 올릴 수도 없다. 그러나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안산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일궈냈다.

OK금융그룹이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19)으로 완파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서브 득점 3개 포함 19점을 터뜨리며 활약했고, 신호진이 14점을 보태며 뒤를 받쳤다. 서브(4-1)와 블로킹(8-3)에서 모두 앞선 OK금융그룹은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졌다. 김상우 감독이 어지럼증으로 인해 경기장에 오지 못한 상황,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쳐야 했지만 평소보다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는 1세트만을 소화한 뒤 웜업존으로 물러났고, 김정호가 9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 경기 결과 – OK금융그룹 25 : 18 삼성화재 – OK금융그룹의 산뜻한 출발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신호진: 6점, 공격 성공률 55.56%
범실: OK금융그룹 5개 – 삼성화재 8개

1세트 초반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의 범실로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김정호의 연속 범실과 신장호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3-1로 앞서갔다. 여기에 박원빈과 전진선의 블로킹 득점, 신호진의 서브 득점까지 터진 OK금융그룹은 11-5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가볍게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에도 여전히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리시브는 불안했고, 공격수들은 결정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10-16에서 이호건과 김준우가 속공 호흡을 맞추지 못하며 네트를 넘기지도 못한 장면은 삼성화재의 1세트 경기력을 압축해서 보여줬다. 22-16에서 이크바이리의 서브 차례를 신호진의 퀵오픈으로 한 번에 끊은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득점과 함께 25-18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경기 결과 – OK금융그룹 25 : 22 삼성화재 – 레오의 행운이 끝낸 2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김정호: 5점, 서브 득점 1개, 공격 성공률 66.67%
OK금융그룹 레오: 10점, 서브 득점 3개, 공격 성공률 53.85%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크바이리와 하현용 대신 박성진과 양희준이 선발로 나섰다. 1-3에서는 신장호까지 빼고 고준용을 대신 투입했다. 그러나 2세트에도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에 끌려갔다. 레오의 연속 서브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1세트 서브 영점이 맞지 않았던 레오는 1번 쪽으로 짧게 휘어지는 서브를 구사했고, 이것이 효과를 보면서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효과적인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든 레오는 5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초반 흐름을 장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화재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OK금융그룹이 연이은 서브 범실로 주춤하는 사이 김정호의 활약을 앞세워 19-18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의 1점 차와 동점을 오가는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고, 접전의 끝은 레오가 장식했다. 신호진의 퀵오픈으로 만들어진 24-22 세트 포인트에서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3세트 경기 결과 – OK금융그룹 25 : 19 삼성화재 – 빛바랜 박성진의 활약
[주요 기록]

삼성화재 박성진: 5점, 공격 성공률 71.43%

3세트는 앞선 두 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가 펼쳐졌다. OK금융그룹이 곽명우의 2연속 블로킹으로 먼저 기세를 올리자, 삼성화재도 고준용과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팽팽하던 흐름이 한 쪽으로 기운 것은 10-10에서였다. 김정호의 파이프는 범실이 된 반면 레오는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김준우의 범실과 박원빈의 다이렉트 공격이 연이어 나오며 OK금융그룹은 15-11까지 앞서갔다.

비록 삼성화재는 계속해서 끌려 다녔지만 박성진의 활약은 돋보였다. 코트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과감한 공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박성진 혼자의 힘으로는 삼성화재를 견인할 수 없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 대신 들어온 송명근이 좋은 공격을 연달아 구사했고, 미들블로커들의 공격력까지 살아나며 시종일관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의 블로킹 득점으로 25-19를 만들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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