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가 케이타했다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2-03-08 20: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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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에겐 코로나 브레이크는 영향이 없었다. 본인의 존재감을 코트에서 어김없이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3)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진우가 9점, 김정호가 8점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블로킹(7-2)과 서브(6-5)에서 삼성화재보다 많은 수를 기록하면서 웃었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15점을 올렸지만, 12개의 범실을 하면서 공격 효율이 좋지 못했다. 본인의 강점인 서브도 조용했다. 뒤이어 신장호가 서브 3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호흡이 어긋나고 말았다.

1세트를 지배한 케이타
24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몸놀림이 아니었다. 다른 날보다는 적은 7득점에 머물렀지만, 존재감은 상당했다. 케이타는 1세트 시작하자마자 러셀 공격을 연속해서 차단했고, 4-0까지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마지막에는 서브까지 터졌다.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본인의 손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빈틈 없는 KB손해보험 수비
리시브, 디그에 이어 블로킹까지. KB손해보험의 수비 집중력이 상당했다. 1세트 47.06%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면서 삼성화재의 강서브를 견뎌냈다. 특히 러셀의 서브를 쉽게 내주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쉽게 넘기지 않았다.

디그도 좋았다. 삼성화재의 공격을 본인들의 기회로 만들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또한 상대의 범실까지 유도하면서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 않았다.

너무 늦게 터진 서브

코트에서 러셀이 조용했다. 에이스가 코트에서 조용하자 분위기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순간마다 러셀의 오른쪽 후위 공격에서 득점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범실도 잦았다. 이날 경기에서 러셀의 공격 효율이 매우 낮았다. 1세트 6%, 2세트에는 0%에 수렴하면서 삼성화재 코트에 한 방을 터트릴 해결사가 부재했다.

벼랑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에 황경민 대신 고준용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변화에 나섰다. 이번 세트에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여전히 범실이 많았고 러셀이 한방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삼성화재 서브가 3세트 후반에 이르자 터졌다. 신장호에 이어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정성규가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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