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못 막는 양효진...현대건설, 흥국생명 3-0 격파[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2-01-28 20: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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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올 시즌에만 두 번째 12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3-0(25-20,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15점을 올린 양효진과 함께 이다현이 12점 맹활약했다. 야스민도 11점을 터뜨렸다.

1, 2세트 흥국생명이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위기의 순간 흐름을 바꾸며 승점 3을 추가했다. 그 중심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알고도 못 막는 양효진이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전 7연승까지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현대건설은 24승1패(승점 71) 기록, 2위 도로공사(19승5패, 승점 54)와의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서브와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을 괴롭혔지만 세트 후반 흐름을 내주며 고전했다. 화력 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흥국생명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1세트 7블로킹에도 현대건설 막지 못한 흥국생명
홈팀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과 아포짓 캣벨, 윙스파이커 김미연과 최윤이, 미들블로커 김채연과 이주아, 리베로 김해란이 선발로 출격했다. 이에 맞선 원정팀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야스민, 윙스파이커 황민경과 고예림,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 현대건설 앞에서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세트 초반 김다솔, 이주아 등 서브부터 날카로웠다. 김미연, 김채연 블로킹에 힘입어 5-1 리드를 잡았다. 역전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야스민, 황민경 공격을 차단하며 12-12를 만들었다. 김채연 서브 타임에 3차례 블로킹 득점을 올린 것. 최윤이에 이어 정윤주까지 블로킹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19-21 맹추격했다. 현대건설은 한 번에 랠리를 매듭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내 흥국생명은 상대 양효진을 막지 못했다. 양효진 공격으로 23-19로 달아난 현대건설이 양효진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1세트 흥국생명은 현대건설보다 6개 많은 범실 8개를 기록했고, 팀 공격 성공률에서도 밀렸다. 흥국생명은 25%, 현대건설은 36%였다.



양효진의 서브, 2세트 흐름 바꿨다
2세트에도 앞서간 쪽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이 계속해서 날카로운 서브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드러내며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흥국생명이 11-7로 달아났다. 현대건설도 물러서지 않았다. 긴 랠리 끝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양효진의 서브도 터졌다. 양효진 서브로 13-13 기록, 상대 범실로 14-13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양효진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15-13 리드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그대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여유를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이다현 속공 득점으로 17-14 기록, 교체 투입된 정지윤까지 예리한 공격을 펼치며 19-16을 만들었다. 양효진 오픈 공격으로 21-17, 김다인 서브 득점을 더해 22-17 우위를 점했다. 2세트도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현대건설 황연주-정지윤-고예림 조합 점검
현대건설은 2세트 교체로 투입한 정지윤을 3세트 먼저 기용했다. 3세트 9-7에서는 야스민을 불러들이고 황연주를 내보냈다. 황연주-정지윤-고예림이 동시에 코트에 올랐다. 흥국생명도 3세트 캣벨을 뺀 상황이었다.

이후 현대건설은 상대 김다은 서브 타임에 고예림의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11-11 동점을 허용했다. 이내 이다현 속공으로 13-13, 정지윤의 강력한 퀵오픈 공격 성공으로 14-13 역전했다.

다시 흥국생명이 17-15로 달아나는 듯했다. 현대건설이 양효진 속공으로 한숨 돌렸다. 결국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빼고 김주하를 투입해 수비 안정을 꾀했다. 흥국생명 범실로 18-19 기록, 고예림 호수비로 상대 공격 아웃을 만들었다. 19-19가 됐다. 이다현 활약에 힘입어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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