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달라졌어요' IBK기업은행, GS칼텍스도 이겼다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정원 / 2022-02-10 2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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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이 5연승을 내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9-27, 25-22)으로 승리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승점 25점 9승 19패)은 지난 세 시즌 동안 이뤄내지 못했던 5연승을 올 시즌에 성공했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15점을 올렸고, 김희진과 표승주도 각각 16점, 13점으로 힘을 줬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 11-4로 크게 앞섰다. 

GS칼텍스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7점 20승 7패)와 승점 차를 1점 차로 줄일 수 있었지만 뜻밖의 완패를 당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인 27점으로 힘을 줬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모마 외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극과 극

1세트,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여준 두 팀이었다. IBK기업은행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게 잘 들어맞은 반면, GS칼텍스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공격은 상대 수비에 막히고, 리시브에서도 흔들림을 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김유리를 빼고 권민지를 넣으며 중앙에 활력을 넣었으나 뜻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17-23에서 권민지의 공격은 김수지에 막히며 분위기를 끌어내지 못했다.

바뀌는 듯 했는데…
바뀐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세트 8-8에서 안혜진의 블로킹, 모마의 후위 공격 득점에 힘입어 경기 첫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그 리드를 잡은 시간이 짧았다. GS칼텍스는 또 한 번의 저조한 공격이 발목을 잡았다.

12-12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며 김희진에게 득점을 내줬고, 이어 모마의 퀵오픈은 아웃됐다. IBK기업은행은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서브, 속공, 블로킹 등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GS칼텍스는 듀스까지 끌고 갔다. 모마가 공격 선봉에서 최고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27-27에서 모마의 후위 공격 범실이 나왔고, 산타나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차상현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에 달라진 IBK기업은행을 경계했다. "많이 달라졌다. 그전에 보여줬던 IBK기업은행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차상현 감독의 말처럼 이날의 IBK기업은행은 우리가 알던 IBK기업은행이 아니었다.

짜임새 있는 공수 조직력은 물론이고, 유효 블로킹을 통해 반격 기회를 자주 가져온 IBK기업은행이다. GS칼텍스는 리드를 가져오는 순간이 있었지만, 그 리드를 이어가지 못했다.

2세트는 물론이고 3세트 초반에도 7-4로 앞서갔다. 하지만 범실과 상대 공격수들에게 연이은 득점을 내주며 또 역전을 허용했다. 차상현 감독은 공격이 흔들린다는 판단 하에 안혜진을 대신해 김지원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뒤지고 있더라도 차분히 따라갔다. 12-13에서 김희진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범실을 유도해내며 또 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국내 선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모마가 힘을 냈다. 홀로 공격을 책임졌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럼에도 역전이라는 그림은 찾아오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GS칼텍스는 시즌 두 번째 셧아웃패를 기록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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