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석도 날았다’ 대한항공, OK 꺾고 2연승+선두 유지[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2-02-10 20:21:30
대한항공 곽승석도 날았다. 팀은 2연승과 함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3-0(25-23, 25-21, 25-17) 완승을 거뒀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18점을 터뜨렸고, 곽승석도 13점 활약을 펼쳤다. 곽승석은 4연속 백어택 성공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세터 한선수와 호흡이 좋았다. 정지석도 12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링컨과 정지석, 곽승석은 물론 김규민까지 고루 활용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결정적인 순간 서브와 화력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7승11패(승점 53)로 2위 KB손해보험(15승13패, 승점 49)과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4연승에 도전한 OK금융그룹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상대전 1승4패가 됐다. 동시에 14승14패(승점 36)로 4위에 머물렀다.
팽팽했던 서브·블로킹 대결, 정지석이 뚫었다
홈팀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링컨, 윙스파이커 곽승석과 정지석,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진성태, 리베로 정성민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OK금융그룹은 세터 곽명우와 아포짓 조재성, 윙스파이커 레오와 차지환, 미들블로커 진상헌과 박원빈, 리베로 조국기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부터 양 팀의 서브와 블로킹 대결이 치열했다. 1세트 팀 서브에서는 대한항공이 2-1로 앞섰고, 블로킹에서는 OK금융그룹이 5-4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결정적인 순간 대한항공이 웃었다.
1세트 후반 OK금융그룹 레오가 서브 득점을 챙기며 18-16 점수 차를 벌리는 듯했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 김규민이 조재성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18-18 균형을 맞췄다. 다시 OK금융그룹 박원빈 블로킹 득점이 터졌다. 19-18을 만들었다. 양 팀의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21-20에서 나온 차지환의 서브 아웃, 레오의 공격 범실이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서브 득점으로 23-21 기록, 정지석 백어택으로 24-22 흐름을 이어갔다. 24-23에서도 한선수의 선택은 정지석이었다. 정지석 백어택 득점으로 먼저 25점을 채웠다.
링컨-정지석 아닌 ‘곽승석 백어택’
2세트 화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링컨도, 정지석도 아닌 곽승석 백어택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대한항공은 2세트 정지석을 앞세워 9-7 기록, 곽승석 백어택으로 10-7 리드를 잡았다. 한선수는 4회 연속 곽승석 백어택을 시도했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 정지석, 링컨 블로킹 득점을 더해 15-8로 달아났다. 전위에 링컨, 정지석이 위치한 상황에서 곽승석을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린 셈이다. 곽승석과 한선수가 맞춘 빠른 템포의 공격도 매서웠다. 곽승석은 2세트에만 백어택 5개를 성공시키며 8점을 터뜨렸다. 2세트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7-10에서 레오를 불러들이고 박승수를 투입했고, 곽명우 대신 권준형을 기용해 변화를 꾀했다. 조재성이 맹공을 퍼부으며 13-16, 상대 링컨 공격 범실을 틈 타 16-18로 추격했다. 차지환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준 뒤 상대 곽승석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하면서 16-20으로 끌려갔다.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인 4연승 도전했던 OK
OK금융그룹은 최근 3연승 신바람을 냈고, 선두 대한항공을 만나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인 4연승을 노렸다. 대한항공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 범실이 나왔고 결정력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경기 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강조한 서브, 리시브에서도 밀렸다. 석 감독은 “서브에 신경을 썼고, 자리에 변화를 줬다. 상대 서브도 강하다. 리시브 라인도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1세트 21-20에서도, 2세트 16-18에서도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반대로 대한항공에 서브 득점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차지환이 집중 공략을 당한 것.
3세트에도 OK금융그룹은 3-7에서 레오를 빼고 박승수를 기용했다. 상대 링컨 서브에 당하면서 3-8이 됐다. 이후에도 정지석 서브에 흔들리면서 8-13으로 끌려갔다. 결국 OK금융그룹은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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