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연경·수지·효진' 언니들에게 …표승주 "너무 고생했어요"

여자프로배구 / 의정부/이정원 / 2021-08-26 1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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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에게 너무너무 고생했고,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IBK기업은행 표승주의 2020 도쿄올림픽 룸메이트는 김연경이었다. 표승주는 배구여제 옆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표승주에게 최고의 선수는 단연 김연경이었다.

2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순위결정전 GS칼텍스와 경기를 끝내고 만난 표승주는 "연경 언니는 리스펙트 한다. 그냥 배울 게 많다. 언니가 이 내용을 보면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냐고 그럴 수 있는데(웃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 김수지 등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표승주는 언니들에게 고마움과 존경심을 표했다.

"언니들에게 너무너무 고생했고,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난 대표팀 생활을 한지 얼마 안 돼 뒤늦게 함께 하게 됐다. 정말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쉬운 게 아니고 힘들고 어려운 자리라는 걸 느꼈다. 언니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같이 해서 고마웠다." 표승주의 말이다.

2020 도쿄올림픽,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다녀온 표승주는 분명 성장했다. 본인도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리시브나 수비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컵대회를 치렀지만 팀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GS칼텍스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표승주도 "처음부터 끝까지 아쉬움이 많이 남은 대회다. 우리에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잘 알게 됐다. 한번 흐름이 넘어가면 찾아오는 게 힘들었다. 힘든 경기를 해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표승주는 5월 초 결혼에 골인했지만, 연이은 국제 대회 출전으로 신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일 년 내내 경기를 하는 느낌이다. 사실 시즌이 한 달 반 정도 남은 상황에서 신혼을 보낼 여유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의 일정에 맞춰 신혼을 보내야 할 것 같다. 남편에게 많이 미안하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표승주는 "이제 컵대회는 끝났다. 다시 시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운동 잘하고, 잘 쉬고 한다면 지금 모습보다 분명 좋은 모습 보일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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