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전 경기와는 다른 결말’ IBK 김우재 감독 “2세트 고비 넘긴 게 주효”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0-30 19: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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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패’ 이도희 감독 “김다인, 오늘 경기로 많이 배웠을 것”

 

[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IBK기업은행이 2, 3세트 듀스 접전을 치른 끝에 현대건설을 꺾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라자레바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에서는 신연경이 리시브 효율 53.33%, 디그 성공 34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에서는 루소가 25점, 정지윤과 양효진이 각각 17점, 14점을 올렸지만 2, 3세트 듀스에서 한 끗이 모자라며 패했다.

승장_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오늘 비디오 판독이 여러 번 성공했다.
내가 보는 것도 있지만 코치진도 함께 본다. 내가 놓치는 것도 있다. 각자 맡은 바가 있는데 뒤에서 코치진이 잘 봤다.

Q. 직전 경기와 달리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의미가 남다를 듯하다.
솔직히 1세트를 치르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지난 시즌 기억도 났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리시브부터 흔들렸다. 그래도 이후 잘 견디면서 상대 범실도 유발했다. 2세트 고비를 넘긴 게 승리 요인이다.

Q. 육서영이 2세트 선발 투입 후 조금 흔들릴 때도 바꾸지 않았다.
김주향과 육서영 모두 어린 선수다. 흔들리는 면은 있다. 어리긴 하지만 성격상 육서영 정신력이 좀 더 강하다. 고민은 했다. 한 번 더 믿어보고자 기다렸는데 결국 잘 견뎠다.

Q. 라자레바 1세트 공격 성공률은 안 좋았다(라자레바 1세트 공격 성공률은 11.11%였다).
라자레바가 못했다기보다는 리시브가 워낙 흔들렸다. 어느 정도 흔들리면 공격이 되지만 그런 연결도 어려울 정도로 흔들렸다. 다른 선수였어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2세트부터는 리시브가 어느 정도 견뎌줬고 흔들려도 연결이 잘 되면서 공격을 자신 있게 했다.

Q. 신연경 경기력이 빛났다.
영입할 때부터 믿고 선택했다. 공격에서 세터가 있다면 후위에는 리베로가 있다. 연경이가 많은 걸 조율할 줄 안다. 항상 믿고 있고 우리 팀 분위기메이커다.

Q. 김희진 부상 회복은 어느 정도인지.
감독인 내가 우선 선수를 믿어야 한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지금도 완전하진 않지만 주장으로서 역할을 해준다. 큰 걸 바라는 게 아니다. 각자 역할이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본다.

Q. 올 시즌 새로 합류한 김사니 코치는 어떤지.
서로 도움이 된다. 어려서부터 김사니 코치를 알고 지냈고 그런 부분을 잘 알기에 선택했다. 팀에 와서도 대화를 많이 한다. 선수들과 조율이나 세터로서 도움을 주는 면도 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Q. 오늘 가장 수훈선수라면.
말하기 조심스럽다. 이기는 경기는 모두 잘한 경기다. 다만 베테랑 사이에서 어린 선수인 육서영이 잘 버텨준 게 기특하기도 하다. 라자레바도 공격에서 결정력을 보여줬고 (김)수지도 잘해줬다. 모든 선수가 잘했다.
 


패장_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1세트에 점수차가 많이 난 상태로 2세트에 가면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하다가 몸에 힘이 들어가고 리듬이 안 맞는다. 그런 상황에도 2세트에 기회가 왔지만 그걸 못 살린 게 패인이다.

Q. 3세트 세터를 교체하면서 추격했다.
김다인은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치를 더 쌓아야 한다. 세터 선택에 따라 경기가 좌우된다는 걸 오늘 경기로 배웠을 것이다. 상황에 따른 선택을 더 고민해야 하고 정확한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경기로 김다인이 깨달았을 것 같다. 3세트에 이나연은 자기 몫을 해줬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음이 급하니 패스가 너무 낮았다. 이런 점을 더 맞춰야 한다.

Q. 듀스 끝에 패한 2, 3세트에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2세트 23-22 상황에서 루소에게 공이 한 번 더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듀스에서는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팀이 세트를 가져오는데 우리가 그런 점에서 너무 소극적이었다. 라자레바가 워낙 잘한다.

Q. 윙스파이커 두 선수 결정력이 아쉬운데(이날 황민경과 고예림은 각각 6점, 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황민경 20%, 고예림 31.82%였다).
윙스파이커까지 풀리면 경기가 정말 쉬워진다. 하지만 만약 윙스파이커로부터 득점이 더 나오면 미들블로커 득점력이 조금 떨어질 것이다. 공격은 나눠 먹기라 그렇게 되리라 본다. 윙스파이커로부터 결정력이 더 나오는 것보다도 지금 우리가 가진 것으로 우리 색깔을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윙스파이커들은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Q. 정지윤 활약은 좋았다(정지윤은 17점, 공격 성공률 39.39%를 기록했다).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다. 가지고 있는 파워나 점프, 배구를 익히는 속도나 기본기가 잘 되어있다. 점점 더 성장할 것 같다. 자신감도 붙었다. 상대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를 두고 더 노력 중이다.


사진=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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