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또 한 번의 5세트 승리' 이영택 감독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칭찬해"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8-30 19:04:00
[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KGC인삼공사가 대회 첫 승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B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2-25, 18-25, 27-25, 25-23, 15-11)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3세트 초반 교체 투입된 정호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정호영은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2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디우프도 21점, 한송이는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GS칼텍스는 러츠가 28점, 강소휘-이소영이 각각 17점씩 올렸으나 연이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승장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또 5세트 경기였다. 어쨌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줬다. 칭찬해 주고 싶다. 봄부터 시작한 훈련이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오늘은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Q. 정호영이 많이 성장했다. 감독님이 보시기에 어떤지.
정호영 선수는 신장도 좋고, 점프력도 좋은 선수다. 그동안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수비적인 부담을 느꼈다. 지난 시즌에도 공격이나 블로킹으로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수비 때문에 교체됐다. 훈련 때나 오늘도 미들블로커에서 자기 장점을 다 살리더라.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됐다. 역시나 좋은 활약을 해줬다.
Q. 고의정 선수 선발 투입 이유는.
비시즌에 경기 준비를 민경이로 했었다. 하지만 민경이가 부상이 있다. 그 자리에 민지를 넣으려 했는데 민지도 무릎이 좋지 않다. 의정이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회를 줬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나의 몫이다. 물론 첫 경기여서 긴장하고 기대를 못 미쳤을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계속 훈련하겠다. 훈련할 수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Q. 지난 시즌과 주전 멤버가 비슷하다. 그런데도 1, 2세트 안 풀리는 이유는.
아직 디우프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초반에 고전을 했다. 그래서 중간에 교체도 했었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포메이션 변경도 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할 것이라 믿는다. 언제까지 5세트 하지는 않을 것이다.
Q. 한송이의 활약에 대해 한마디 보탠다면.
지난 시즌 미들블로커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언제든지 본인 몫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비시즌 때도 열심히 해줬고, 부상만 없다면 지금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패장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초반에 흐름을 가져가다가 막판 범실로 인해 경기를 내줬다. 아쉽다. 그래도 우리의 단점을 보완하고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Q. 먼저 두 세트를 땄지만 막판 세 세트를 내리 내줬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혜진이가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본다. 본인이 뭐가 안 되는지 알아야 한다. 제 개인적으로는 경기에서 졌지만 (안)혜진이나 (이)원정이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Q. 안혜진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리그를 치르면서 이런 상황이 많이 생길 것이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겨야 한다.
Q. KGC인삼공사 어떤 부분이 잘 풀렸다고 생각하는지.
정호영 선수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성장했다. 여자배구를 짊어가야 하는 선수이지 않나. 정호영 선수의 성장은 반가운 일이다.
Q. 24시간도 되지 않아 경기를 또 치른다. 라인업에 변동이 있을지.
일단 그대로 간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가보려고 한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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