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사태’ 바라본 김호철 감독의 쓴소리 “무시하는 처사는 아니다”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1-04 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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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인으로, 어른으로, 한 사람으로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 배구계가 시끄럽다. 특히 지난 2일, 흥국생명은 돌연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시즌 도중 팀 성적이 나쁘면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합류하면서 3라운드까지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더불어 절대 1강이라고 평가받았던 현대건설을 제압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에 동료 감독들도 아쉬움을 전했다.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 앞서 감독들이 입을 열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남의 팀 일이라 말하는 게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다. 다만 무시하는 처사는 아니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뒤이어 “권순찬 감독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배구인으로, 어른으로, 한 사람으로 무시 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권 감독은 마음 쓰지 말고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인터뷰실을 들어온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역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라고 했다.

“권순찬 감독이 KB손해보험에 있을 때 수석코치로 함께 생활했다. 안타까운 일이고 아직 연락도 못 드렸다. 잘 추슬렀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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