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GS칼텍스, 도로공사 상대 첫 승 도전...'2경기 100점' 실바 출격 준비 마쳤다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김천/송현일 기자 / 2025-01-15 18:56:02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이번 시즌 상대전적 첫 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15일 오후 7시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방문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새해 첫 맞대결이다.
GS칼텍스의 이번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핵심 전력의 부상 병동이 거듭되는 악재 속에서 전반기 단 1승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4라운드 첫 경기부터 1위 흥국생명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직전 경기에서도 이번 시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는 3위 정관장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웠다(3-2·정관장 승).
GS칼텍스가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을 이뤄낸 데는 외국인 공격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실바는 지난 두 경기 동안에만 총 100점을 몰아치는 등 그야말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한국도로공사로선 1순위 경계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경기 전 만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의 몸 상태에 대해 "잘 관리하고 있다. 경기 때 볼도 많이 때리기 때문에 훈련은 제한적으로 시키고 몸 관리 위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유독 한국도로공사에 약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세 번 만나 세 번 모두 패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 경기 비록 졌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두 경기 연속 풀세트를 가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게 있다. 회복하면서 훈련을 진행하고 한국도로공사에 맞춰 준비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들어가면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공격 같은 경우도 한 번에 득점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많아서 연계라든지 리바운드 훈련을 많이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리시브와 수비가 좋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을 어떻게 깰 수 있을지 선수들과 같이 생각하면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전반기 종료 직전 베트남 출신 미들블로커 트란 띠 비치 뚜이(등록명 뚜이)를 영입했다. 한국 무대 경험이 처음이지만, 적응기 없이 무난하게 팀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이영택 감독은 "성격은 굉장히 좋은 거 같은데 속내를 잘 모르겠다. 표정이 항상 비슷하고 감정 기복이 없다. 처음 와서도 본인이 자기 생각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경기 뛴 선수들은 볼 훈련 안 하고 웨이트 하는데도 본인이 볼 훈련 하겠다고 자처하더라. 간혹가다 속공 한두 개씩 때려주고 블로킹 잡아줘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도로공사도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직전 흥국생명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노리고 있는데, 마침 GS칼텍스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대0로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자신감이 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이기는 데 목표를 갖고 있진 않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조금 더 큰 목표를 두고 있다. (김)세빈이도 있고 여러 가지 지켜보면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신인 세터 김다은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김다은은 신입답지 않은 안정감과 더불어 과감한 공격 본능이 특징으로 꼽힌다.
김종민 감독은 "(김다은은) 연습할 때도 공격을 시켜봤는데 웬만한 공격수보다 공격력이 좋다. 힘도 좋고 볼에 파워도 있고 스윙 자체도 굉장히 부드럽다. 될 수 있으면 공격형으로 만들어 볼까도 생각 중이다. 공격만 주구장창 하는 게 아니고 그걸 이용해서 다른 부분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생각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연승 기회를 앞둔 한국도로공사로선 실바를 얼만큼 잘 막아내느냐가 관건. 김종민 감독은 "(실바 앞에는) 누굴 세워도 높이가 비슷하다"며 "그래도 낮은 블로킹보단 높은 블로킹에서 타나차가 공격을 잘하더라. 쳐내기라든지 기술이 있다"며 아시아쿼터 공격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를 실바의 견제 카드로 내세웠다.
이어 "타나차를 앞에 붙이고 전위에선 세빈이가 주로 막을 거다. (배)유나가 공격적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강)소휘와 같이 돌릴까 싶다"고 설명했다.
글_김천/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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